연극 무대 점령한 고전 문학…햄릿·맥베스·벚꽃동산

강주희 기자 2024. 5.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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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연가는 고전 문학 작품들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양정용 연출은 "욕망의 창고, 욕망의 폐허, 욕망의 하수구를 드러내는 오컬트적인 분위기를 선보일 것"이라며 "무대는 현대적으로 꾸미지만 배우들은 원작 속 대사를 그대로 읊어 고전의 분위기를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황정민의 '맥베스'는 오는 7월1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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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전도연과 박해수가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안톤 체호프의 유작 '벚꽃 동산'을 한국 배경으로 각색한 연극이다. 몰락한 여성 지주의 스토리를 현대 서울로 변경했으며, LG아트센터가 제작, 배우이자 연극 연출가인 사이먼 스톤이 연출했다. 2024.04.2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올해 공연가는 고전 문학 작품들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창작 작품이 주를 이루던 이전과 다른 분위기다. 공연 관계자들은 "친숙한 원작이 가진 스토리와 재창조 될 수 있는 풍부한 캐릭터로 관객과 쉽게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서뮤엘 베케트가 쓴 '고도를 기다리며'는 원로배우 신구 박근형 김학철이 무대에 올라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카의 형제' 등이 잇따라 열렸다.

올 여름에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 '맥베스'와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이 대기하고 있다.

'벚꽃동산'은 배우 전도연와 박해수 출연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연출가로 손꼽히는 사이먼 스톤이 재창작해 오는 6월4일~7월17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작품은 19세기 제정 러시아 말기 몰락한 귀부인 류바가 벚꽃동산을 지키려는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살리되 캐릭터와 일부 줄거리는 스톤의 작업 방식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전통과 혁신, 세대 간 갈등 등 급변하는 사회 모습을 한국 사회로 변환해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햄릿' 연출 손진책과 프로듀서 박명성을 비롯한 출연 배우 김재건, 박정자, 전무송, 이호재, 손숙, 정동환, 배우 정경순, 남명렬, 김성녀, 강필석, 이승주, 길용우, 손봉숙, 박지일, 이호철, 이충주, 김명기, 전수경, 길해연, 이항나, 루나, 정환, 양승리가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07. pak7130@newsis.com

전무송·박정자·손숙 등 원로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햄릿'도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6월9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이 무대에는 24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양정용 연출은 "욕망의 창고, 욕망의 폐허, 욕망의 하수구를 드러내는 오컬트적인 분위기를 선보일 것"이라며 "무대는 현대적으로 꾸미지만 배우들은 원작 속 대사를 그대로 읊어 고전의 분위기를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맥베스' 출연 배우 황정민, 김소진, 연출 양정웅, 배우 송일국이 1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4.05.10. pak7130@newsis.com

셰익스피어 비극 '맥베스'는 6월과 7월 잇따라 선보인다. 6월13~16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농인 배우들이 수어로 연기하는 무대에 이어 황정민이 출연하는 공연을 펼친다.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황정민의 '맥베스'는 오는 7월1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황정민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몇백년 전에 나온 이야기인데도 재밌다. 수많은 이들이 오마주하고 재창작할 만큼 함축된 것이 많은 작품"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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