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뷔페만 호캉스 전부는 아냐"…해비치에선 '웰니스' 즐긴다

김형준 기자 2024. 5. 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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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올레길 '바이크 라이딩'부터 해질녘 '선셋 요가'까지
리노베이션 마친 해비치…지역 자연 강조한 액티비티 '강화'
리노베이션을 마친 해비치 리조트 제주 전경. ⓒ 뉴스1 김형준 기자

(제주=뉴스1) 김형준 기자 = 호텔이나 리조트에서의 바캉스, 이른바 '호캉스'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돌아보면 대부분의 일정은 대동소이하다. 체크인 후 라운지에서 해피아워를 즐기고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 뷔페와 수영장을 이용하는 식이다.

비싼 돈을 내고 즐기는 호캉스인 만큼 내부 시설을 한껏 즐기는 것도 좋지만 모든 활동이 호텔, 리조트 안에서 이뤄지는 일정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최근 전면 리노베이션을 마친 해비치 리조트 제주에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골조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리모델링한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액티비티도 새롭게 마련했다.

아침을 깨우는 올레길 라이딩부터 리조트 인근 오름에서 자연을 느끼는 포레스트 트레킹, 일몰을 감상하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선셋 요가까지 리조트 안팎에서 여유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투숙객들을 기다린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멋을 품은 제주 동부 지역의 자연을 해비치 리조트 제주의 '웰니스 프로그램'들을 통해 직접 체험해 봤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의 '바이크 라이딩'이 진행 중인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제주 바다로 깨우는 아침…올레길 해안도로 달려보니

오전 8시. 리조트 로비로 투숙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바이크 라이딩'으로 아침을 깨우기 위해서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와 안전 장비를 대여해주고 리조트 관계자가 1시간가량의 라이딩 코스를 안내한다.

코스는 리조트 출입로를 나서면 바로 앞에 펼쳐진 표선 앞바다에서 시작한다. 제주가 자랑하는 올레길 3~4코스 해안도로가 위치한 곳이다.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상쾌한 아침 공기가 자전거 페달을 더욱 가볍게 한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치는 제주 표선 앞바다의 풍경. ⓒ 뉴스1 김형준 기자

해당 코스는 가파른 언덕이나 위험한 길이 없어 라이딩 초심자도 부담 없이 주행할 수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정겨운 해안가 해녀식당을 지나 들꽃이 펼쳐진 해안도로를 달리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탈 줄 몰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같은 코스를 리조트 관계자의 인도로 함께 달릴 수 있는 '선라이즈 런'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선라이즈 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최대 4명의 사람들과 함께 표선 해안도로에서의 러닝을 즐길 수 있다. 선라이즈 런 프로그램은 주 4일(월·수·금·일요일) 바이크 라이딩과 같은 시간 진행된다.

해비치 리조트의 '포르세트 트레킹'이 진행된 물영아리오름의 모습.(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오름 트레킹도 해비치와…오후엔 해피아워 대신 '선셋요가'

제주의 청정 환경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오름 트레킹은 제주 어느새 제주 여행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개별적으로 오름을 찾을 수도 있지만, 해비치의 '포레스트 트레킹'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고객이 방문한 계절에 딱 맞는 지점을 방문할 수 있다.

따사로운 햇살에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5월. 해비치 리조트는 '물영아리오름'에서 포레스트 트레킹을 진행한다. 리조트에서 차로 20분 남짓 떨어진 물영아리 오름까지는 해비치가 이동을 지원한다.

삼나무 숲길로 이뤄진 산책길을 따라 물영아리오름을 오르면 소들이 푸른 초원을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영아리오름은 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멸종 위기종들이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2006년에는 한국에서 5번째로 람사르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해비치 리조트 야외 잔디밭에서 '선셋 요가' 클래스가 진행되는 모습.(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최이나 요가 강사가 해비치 리조트 제주 요가 클래스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다. ⓒ News1 김형준 기자

해와 바다가 만나는 일몰 시간, 해비치 리조트 내 야외 잔디밭에선 '선셋 요가' 클래스가 이어진다. 평온한 풍경 속에서 요가를 하며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선셋 요가는 최이나 요가 강사가 인도한다. 초심자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동작도 쉽게 가르쳐 준다. '완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세 '사바아사나'(송장자세)로 클래스를 마치면 어느새 피로가 말끔히 풀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김민수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대표(왼쪽)가 리조트 리노베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공)

◇"꼭 리조트 안에만 있을 필요 있나요?"

리조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번 해비치 리조트 제주 콘텐츠 리노베이션의 특징이다.

김민수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액티비티를 만들 때 호텔 안에서 모든 걸 하려고 애쓰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제주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차분하게 본인 속의 소리를 듣고 쉼과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리조트 자체뿐만 아니라 제주의 자원을 활용하겠다는 해비치의 계획은 제주 소재 기관들과의 협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해비치는 제주도에 있는 5성급 호텔 중 드물게 회사의 등기가 제주도로 된 '제주기업'인 만큼 제주도와 (관광 관련)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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