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송건희 “태성이 만들어준 김혜윤 너무 고마워…변우석과 애드리브多”[EN:인터뷰②]

황혜진 2024. 5. 25.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송건희가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를 함께한 배우 김혜윤과 변우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5월 28일 종영하는 '선재 업고 튀어'는 자신의 최애 류선재(변우석 분)을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임솔(김혜윤 분)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다룬 작품. 송건희는 극 중 밴드부 베이시스트이자 인터넷 얼짱 캐릭터 김태성으로 분해 흥미로운 임솔 짝사랑 연기를 펼쳤다.

김혜윤과의 호흡은 2018년 방영된 JTBC 드라마 'SKY캐슬' 이후 6년 만이었다. 당시 김혜윤과 송건희는 각각 강예서, 박영재를 연기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송건희는 5월 23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SKY캐슬' 이후 다른 사적인 자리에서 (김)혜윤 누나를 만난 적은 있었지만 한 작품에서 연기한 건 6년 만이다. 누나와 연기한 시간은 정말 편했다"고 밝혔다.

"제가 태성이를 처음에는 꽤 많이 어려워했어요. 캐릭터를 잡는 데부터 어려움이 많았죠. 촬영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계속 혼란스러운 상태였는데 혜윤이 누나랑 준비하면서 굉장히 편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어요. 누나랑 원래 알던 사이니까 훨씬 솔이와 태성이의 케미스트리도 잘 살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누나를 편하게 대할 수 있었고, 태성이도 솔이를 편하게 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한테 너무 고마운 누나죠. 분명히 이 인터뷰 기사가 나가면 '아휴 뭘'이라고 이야기하겠지만.(웃음)"

그도 그럴 것이 김태성은 임솔, 류선재와 달리 '선재 업고 튀어' 원작인 웹소설 '내일의 으뜸'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다. 송건희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다 보니 캐릭터를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실제의 저와도 많이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좀 더 이 작품에 융화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2008년이 모두 보일 때도 태성이 입장에서 현재 모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두 사이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타일링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너무 2008년스러운 걸 선택해야 할지, 아니면 현재와 어느 정도 사이를 맞춰야 할지 고민했다. 최대한 좁히려고 하다가 두 가지 중간을 선택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과정들이 있다 보니까 많이 어렵게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우석과 한 작품에서 합을 맞춘 건 처음이었지만 더할 나위 없었다. 인터뷰 중 변우석 관련 질문에 변우석이 아닌 "선재", "류선재"를 연발했을 정도로 극 중 캐릭터에 깊이 빠져든 모습이었다.

송건희는 "우석이 형이랑도 너무 편했다. 형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너무 편했다"며 웃었다. 이어 "우석 형도 워낙 연기 열정이 넘치는 스타일이라 같이 호흡하면서 되게 재밌었다. 중간중간 장면들에서 서로 아이디어, 의견도 많이 주고받았다. 그런 것들이 정말 재밌었다. 같이 만들어가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애드리브가 많은 현장이었냐는 물음에는 "전반적으로는 그 대사의 기본을 많이 지키려고 했다. 대신에 중간중간 애드리브 대사나 행동 같은 여러 가지를 많이 섞었다.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는 본 방송에 나오진 않았는데 태성과 선재가 술에 취해 솔방울을 줍는 신에서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태성이가 예전에 성숙한 솔이, 순진한 솔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았다 보니까 솔방울을 줍는 연기를 하면서 선재한테 '두 솔이가 있는데 네가 순진한 솔이를 가져'라고 이야기했다. 태성이는 성숙한 솔이를 가지고 싶으니까. 그런 식으로 태성이 마음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태성이가 선재랑 비디오방에서 싸울 때도 그런 마음을 보여드렸는데 시청자 분들 입장에서는 태성이의 마음을 더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송건희는 "술마시는 연기가 처음이라 보시는 분들에게 안 취해 보일 것 같아 소량의 알콜을 섭취하긴 했다. 한 잔 정도 마시고 연기를 했다. 연기에서 알코올의 향기가 났으면 했다. 촬영을 오래 해야 하니까 절대 취할 수 없었고, 한 잔 정도만으로도 충분하겠다 싶어 섭취했다. 이후 노래방, 솔방울 연기는 술을 마시고 찍은 장면이 아니다. 리얼 100% 술 안 취한 상태의 연기였다"고 밝혔다.

13회에 등장한 119 대사 역시 애드리브였다. 송건희는 "솔이와의 관계성이 혹시나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솔이가 돌아가서 쭉 지냈던 건데 갑자기 태성이랑 왜 친해졌나 싶은 부분들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 애드리브를 했다. 그 외 상황은 존재했을 테니까 저 같은 경우 제가 애정했던 119 대사를 쓰면 어떨까 싶어 써 봤다"고 말했다.

송건희는 이번 작품을 위해 오토바이 2종 면허를 취득하는가 하면 액션스쿨을 다니며 밤마다 날아차기 연습을 하는 등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송건희는 "많은 액션을 소화한 건 아니었지만 액션스쿨을 다녔다. 또 태성이가 극 중 오토바이 운전을 하는데 제가 오토바이를 무서워한다. 오토바이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다 보니까 면허를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성이가 어떤 기종을 타게 될지 몰라 우선 2종을 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면허 시험은 한 번에 합격했다. 저도 제가 한 번에 붙을 거라 생각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밴드부 베이시스트 연기를 위해 악기 연습도 거듭했다. 송건희는 "방송에는 잠깐 나오긴 했지만 베이스 치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 밴드를 하고 계신 분께 배웠다. 친구한테 베이스도 빌렸고, 앰프도 사서 촬영 전까지 연습했다. 소리를 연습하기보다 핸드싱크부터 시작해 노래 박자감을 맞출 수 있게 했다. 다음에는 공연을 해야 했는데, 그냥 치는 것과 모션을 하는 게 다르더라. 밴드 공연 영상을 엄청 많이 보면서 제가 연주하는 모습을 계속 휴대전화로 찍고 모니터링했다"고 회상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rush@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