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가 예술 공간으로' 울산 회색 담장의 변신[울산톡톡]

울산=장지승 기자 2024. 5.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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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담장이 연상되는 공장 지대가 예술을 더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 담장을 아트월로 바꾸고, 출입구에도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울산의 대표적인 예술 경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리며, 울산시에서는 참여 기업들의 산업경관 개선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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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현대자동차 경관 개선 시동
산업단지에 예술가치 더한 새 모델 구축
"공단 지역이 지역 대표 예술 공간으로···"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관람객들이 SK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서울경제]

회색 담장이 연상되는 공장 지대가 예술을 더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공업도시로 각인된 울산의 투박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3월 6일 SK이노베이션, 이달 20일 현대자동차가 각각 울산시, 울산상공회의소와 산업경관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삭막한 공단 풍경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제안한 사업은 울산시 남구 고사동 SK삼거리∼부곡사거리 1.5㎞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우선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정문 앞에 밤낮 어느 방향에서도 조망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조형물 ‘원더 글로브’가 설치된다. 원더 글로브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SK그룹 부스에 설치된 조형물이다. 지름 6m짜리 대형 구체 발광다이오드(LED)로, SK 기술과 사업이 추구하는 청정한 미래를 담은 영상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CES가 끝난 뒤 원더 글로브 처리 방안을 검토하던 SK는 제조업 기반 도시인 울산에 설치해 활용하면 산업시설에 예술적 감성을 더할 수 있다고 보고 울산시와 협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도로변에 있는 석유저장 탱크와 노후한 공장 건물, 담장 등에 국내외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을 채색해 산업시설에 예술을 더한 경관거리를 조성한다.

이번 사업의 사업비는 전액 SK이노베이션에서 부담하며 기획, 예술 조형물 설치, 도장공사 등을 거쳐 오는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해안문 담장 개선 예상도. 예상도=울산시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 담장을 아트월로 바꾸고, 출입구에도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선 북구 아산로 해안문 출입구에 폭 20m, 높이 21m의 대형 LED 미디어 전광판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현대차만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현대차 명촌문과 정문, 4공장 정문에도 각각 LED 전광판을 설치해 현대차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의 변신을 표현한다.

주변 담장도 현대적인 도시디자인 형태의 야간 경관 아트월로 조성한다. 출고센터 정문 주변 담장은 식물형 담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효문삼거리 앞 현대차 울산물류센터 외관은 아트디자인을 구현해 새롭게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에서 사업비 120억 원 전액을 부담해 오는 9월 완료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진행하는 경관 개선사업은 다른 기업으로 전파될 전망이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난 23일 현대호텔 바이 라한 울산에서 ‘산업단지의 새로운 모델, 아트 업(ART-UP) 울산’이라는 주제로 경제포럼을 열기도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울산의 대표적인 예술 경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리며, 울산시에서는 참여 기업들의 산업경관 개선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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