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脫 현대차그룹 속도…비계열 PCTC 전년 比 20% ↑

김도균 기자 2024. 5.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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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본업인 완성차 해상운송 분야에서 그룹 외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23일 해운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글로비스 완성차 해상운송(PCTC) 사업 부문에서 비계열(현대자동차그룹 외) 매출액은 약 450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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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줄 왼쪽 네번째부터)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안드레아 올리비 트라피구라 원유·가스화물 사업부문장, 안나마리아 올리비 여사,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벌크선실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열린 '태백 익스플로러'호 명명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본업인 완성차 해상운송 분야에서 그룹 외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2019년 진출한 가스 해상운송 사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선박을 도입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23일 해운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글로비스 완성차 해상운송(PCTC) 사업 부문에서 비계열(현대자동차그룹 외) 매출액은 약 4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같은 추정치 약 3700억원에 비하면 21%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 PCTC 비계열 매출액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 1분기와 거의 유사한 실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운반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완성차 업체와 계약을 늘리며 현대차·기아 외 매출을 키우고 있다. 2020년 1분기 3000억원 미만이었던 비계열 매출은 지난해 분기당 4000억원 안팎까지 늘어났다. 이밖에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83척 규모인 선대(보유 선박, 용선 포함)를 2027년 110척까지 확대해 비계열사 비중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본업인 PCTC 부문에서 비계열 매출을 늘리는 것 외에도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그룹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에너지 기업인 우드 사이드와 장기 계약을 맺고 LNG(액화천연가스) 운송 사업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가스 해상운송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5년 사이 확보한 사선(기업이 직접 구매해 보유하는 선박) 현황을 보면 현대글로비스는 탱커선(유조선)을 2021년 1척, 이듬해인 2022년 2척 각각 구매했다.

올해에는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2척을 신규 도입했다. 지난 3월 인도된 '태백 익스플로러'호와 올해 중순 인도 예정인 '소백 익스플로러'호는 각각 8만6000㎥의 LPG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가스 운반선이다. 1척당 1회 최대 선적량은 한국석유공사의 지난해 집계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정·상업에서 약 10일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두 척의 운반선은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와 LPG·암모니아 운송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그룹 외 비중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주력 사업 영역인 자동차 운반선 부문에서 비계열 비중을 높여가는 동시에 LNG, LPG 등 가스 운송 역량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EV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스마트물류솔루션 등 신사업을 적극 전개하면서 사업의 다각화를 이뤄가고 있다"고 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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