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꼬마비 만화 전집 등 10권

조수원 기자 2024. 5.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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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한출판문화협회 2024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2024.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어떤 책일까?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국제도서전이 선정한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40종이다.

책을 만들고 향유하는 문화를 독려하고 책과 그것을 만드는 사람을 기리고 응원하기 위해 제정된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공개 모집을 통해 뽑혔다. 지난해 12월18일부터 올해 2월14일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총 696종이 경쟁했다.

출협은 2020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를 시작했다. 2023년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에 이어, 올해는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을 신설했다. 총 4개 부문에서 공모를 진행, 각 부문별로 5명의 전문가가 총 2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아름다운 책 ▲즐거운 책 ▲지혜로운 책 ▲재미있는 책 등으로 나눠 각각 10권 씩 총 40권을 지정했다.

이 가운데 올해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으로' 뽑힌 10권을 소개한다.

꼬마비 만화 전집

만화가 꼬마비가 쓴 책이다. '살인자ㅇ난감', 'S라인', '미결' 등 죽음 3부작과 '데우스 엑스 마키나', '환상의 용' 등 다섯 권으로 구성됐다. 올해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살인자ㅇ난감'과 드라마 제작이 확정된 'S라인' 등을 만화로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가는 네 컷 만화로 '21세기 죄와 벌'을 구현했다고 평가받는다.

꽃은 거기에 놓아두시면 돼요

캉탱 쥐티옹가 쓴 이 책은 노인 요양원을 배경으로 노년의 삶을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그래픽노블은 문학적 구성과 특성을 지닌 만화를 뜻한다. 책은 노인들이 시설에서 보내는 마지막 생애가 어떤 내용으로 채워지는가를 다룬다. 책의 특징은 노인들의 '웰다잉'보다 그들을 돌보는 간호사 에스텔에 이야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또!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압듈라 작가는 해부학 지식을 B급 드립과 유쾌한 패러디로 단번에 풀어냈다. 책은 호흡근과 복근, 피부와 신경계까지 다뤘다. 또한 팔 근육을 이두근, 삼두근, 삼각근으로 세부화하고, 복근도 부위별로 분해했다. 책은 '한 번 보고 이해되는 해부학', '이보다 더 머릿속에 많이 남는 해부학 지식은 없다'라고 평가받은 바 있다.

마법사랑해

책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맞바꿔 약속을 지킨 '랑데르케셀', 그가 죽은 지 600년이 지난 후 한 사건을 계기로 세계가 움직이는 내용이 담겼다. 극 중 '아인'이라고 불리는 운명의 상대를 지키기 위해 등장인물들의 신념이 충돌해 일으키는 갈등을 다룬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

구아진 작가는 남쪽 먼바다의 해말섬,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지독한 저주가 뿌리내린 곳에서 기묘한 소녀 미래가 퇴마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려 냈다. 책은 주인공 도미래가 유년 시절을 보낸 해말섬에 얽힌 비밀을 전하고 미래가 기묘한 골동품 가게 '도겁당'으로 떠나게 되는 배경을 다뤘다.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

책에는 왕가의 핏줄이자 군부 대장의 외동딸 아네트가 아버지의 충실한 수하 하이너와 2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으나 남편의 배신으로 가문이 몰락한 내용이 담겼다. 하이너는 짐승처럼 학대당하며 스파이로 키워졌고 아네트의 아비로부터 모든 걸 잃는다. 그는 원수의 딸을 사랑하지만 복수를 멈추지 않는다.

수린당: 비늘 고치는 집

일링스 작가의 책은 '봉'의 비늘을 주운 자매가 봉에게 비늘을 되돌려주며 봉은 언니에게 평생 마르지 않는 재능을 선물했다. '황'은 남편의 은혜를 갚고자 동생에게 성군의 어머니가 될 운명을 선물했다. 축복은 현대에 이르러서는 저주가 됐다. 책은 장녀가 원치 않는 재능에 괴로워하고 차녀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피하는 내용을 그렸다.

양아치의 스피치

책은 십 대뿐 아니라 이삼십 대 사이에서도 흔히 쓰이는 밈, 신조어를 다룬 만화다. 주인공은 언어 습관도 성격도 정반대인 고등학생 '이솔'과 '송이도'. 이솔은 이도의 얼굴을 보고 첫눈에 반해 밈과 신조어 등을 섞어 고백하지만 거절당한다. 이도는 일주일 안에 자신의 방식대로 대화한다면 고백을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한다.

황금동 사람들

박건웅 작가의 책은 1995년 이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황금동 아파트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아파트 재개발을 기다리며 살아가지만 아파트의 비밀이 뒤흔들게 된다. 이후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진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일제 강점기 시절 금을 캐기 위해 파 놓은 금정굴이라는 굴에 담긴 비밀을 다룬다.

원룸 조교님

지붕 작가의 책 '원룸 조교님'(거북이북스)은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개그 BL 만화다. 재미를 넘어 감탄을 자아내는 개그 연출로 유명하다. 대학교 2학년으로 복학한 송우윤이 행정실에서 묘한 매력의 조교 우진형을 만나 동거하는 내용으로 아찔한 경계를 무심하게 넘나드는 수위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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