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리뷰] '설계자', 강동원은 다 계획이 있구나

유은비 기자 2024. 5.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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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참치 다음 냉참치.

강동원은 다 계획이 있구나! 신선한 플롯 속에서 흑미남 강동원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설계자'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 능청스러운 온미남 면모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강동원은 '설계자'에서는 얼굴 자체가 서사인 차가운 '냉미남'으로 변신해 계획적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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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자 포스터. 제공| NEW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온참치 다음 냉참치. 강동원은 다 계획이 있구나! 신선한 플롯 속에서 흑미남 강동원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설계자'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일은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단체 삼광보안의 설립자로 재키(이미숙), 월천(이현욱), 점만(탕준상)과 함께 일하고 있다. 영일은 몇 해 전 가장 아끼던 동료 짝눈(이종석)이 의문의 죽음을 맞은 후 자신의 죽음 역시 사고로 조작될 수 있다는 위험 속에 살아간다.

그러던 중 영일은 주영선(정은채)으로부터 영선의 아버지이자 언론과 세상이 주목하고 있는 유력 인사 주성직(김홍파)의 살인 의뢰를 받고 철저한 설계와 사전 준비를 거쳐 마침내 실행에 옮긴다. 그러나, 이후 그의 계획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게 된다.

'설계자'는 '사고로 조작된 살인'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룬 영화다. 원작인 홍콩 영화 '액시던트'를 한국의 현 상황에 맞게 각색해서 풀었다. 이에 총과 칼, 화려한 액션이 나오지 않아도 소재와 연출만으로 몰입과 긴장감을 유발해 기존 범죄 영화와 차별점을 뒀다.

▲ 설계자 강동원 스틸. 제공| NEW

'설계자'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이후 약 8개월 만의 강동원 스크린 컴백작이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 능청스러운 온미남 면모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강동원은 '설계자'에서는 얼굴 자체가 서사인 차가운 '냉미남'으로 변신해 계획적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필모 상 가장 차갑고 말이 없는 캐릭터"라는 강동원의 설명에 맞게 그는 어둡고 무거운 영일의 캐릭터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완벽히 표현해냈다. 백마디 말보다 단 3초의 눈빛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영일, 극 후반 휘몰아치는 의심과 감정에 맞닿은 순간을 표현하는 강동원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인다.

특별출연한 이종석 역시 곳곳에서 농도 짙은 활약을 펼친다. 이종석이 맡은 짝눈 캐릭터는 '설계자'의 시작부터 끝까지 서사의 중심이 되는 인물. 이에 이종석은 강동원과는 대비되는 부드럽고 따뜻한 매력으로 강동원과 완벽한 흑백 케미는 물론 섬세한 감정표현까지 소화하며 특별출연 그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 설계자 스틸. 제공| NEW

이 외에도 삼광보안 팀의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을 포함해 유튜버 하우저 역의 이동휘, 정은채, 김홍파, 김신록까지 조연들의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캐릭터는 '설계자'의 강점. 이를 받쳐주는 베테랑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역시 '설계자'의 셀링포인트다. 특히 스타킹에 진한 화장까지 여장도 서슴치 않은 이현욱의 살신성인이 자칫 너무 무거워질 수 있는 설계자의 흐름을 안정감있게 잡아준다.

'설계자'는 영화 중반부까지 완벽한 설계로 긴장감을 높였으나, '열린 결말'을 의도했던 엔딩이 미묘하게 허무함과 아쉬움을 남긴다. 회수하기 힘든 과도한 떡밥을 뿌린 탓이다. 신선한 소재,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력이라는 강점은 분명하다.

5월 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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