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석하고 활발"…유기·파양 아픔 이겨낸 정금이[가족의 발견(犬)]

한송아 기자 2024. 5. 25.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긋방긋 웃으며 반기는 정금이를 보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깨방정 통통 튀는 모습으로 마냥 해맑아 보이지만 정금이는 사실 유기와 파양까지 두 번이나 아픔을 겪었다.

25일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따르면, 정금이는 2022년 8월 마포센터에 유기된 후 그해 9월 초 바로 가족을 만나 입양 갔다.

파양 후 센터에 입소한 정금이는 갑자기 낯선 보호소로 이동된 탓에 혼란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마포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정금이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마포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만화·영화 속 주인공 같아!'

방긋방긋 웃으며 반기는 정금이를 보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얼굴은 5대5 점박이 무늬에 쫑긋 힘차게 선 귀, 곱게 빗은 마냥 길고 하얀 눈썹과 만화 캐릭터처럼 올라간 입꼬리가 매력 포인트다. 명석하고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활달해 일명 '엄친딸' 같은 정금이.

깨방정 통통 튀는 모습으로 마냥 해맑아 보이지만 정금이는 사실 유기와 파양까지 두 번이나 아픔을 겪었다.

25일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따르면, 정금이는 2022년 8월 마포센터에 유기된 후 그해 9월 초 바로 가족을 만나 입양 갔다. 하지만 1년간 새가족과 함께한 기쁨도 잠시. 지난해 9월 파양 당해 다시 센터로 돌아왔다.

평생을 함께할 줄 알았던 가족에게 버려진 충격 때문이었을까. 파양 후 센터에 입소한 정금이는 갑자기 낯선 보호소로 이동된 탓에 혼란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잔뜩 웅크려있고, 산책에도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다행히 걱정이 무색하게 정금이는 금세 씩씩하게 본 모습을 되찾았다. 장난감 갖고 놀기를 좋아하고, 이곳저곳 호기심을 갖고 탐색하며 다닌다고.

정금이가 유기와 파양을 경험했기에 '입양 후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진 않을까?'란 염려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안정감을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고 가족들이 언제나 돌아온다는 믿음을 주면 분리불안은 겪지 않을 수 있다. 결국 가족이 돌보기 나름이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관계자는 "정금이는 처음 반려견을 맞이하거나 또는 영유아 이상의 자녀를 가진 가정 등 어느 가정에 입양가도 적합한 친구"라며 "다만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질투가 있을 수 있어 다른 반려견이 없는 외동으로 가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봉사자와 산책하는 정금이(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정금이와 산책을 함께한 봉사자는 "지금은 산책 중 다른 강아지를 보면 겁내지만, 거리를 두고 돌아서 가면 흥분하지 않고 잘 따라온다"며 "입양 후 차분히 산책 교육과 둔감화 교육을 한다면 훌륭한 산책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금이는 장기체류 임시 보호도 가능하다.

정금 / 암컷 / 3년 10개월 / 4.92㎏

문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마포센터

◇ 이 코너는 안전한 K-펫푸드 생산을 위해 전 제품 품질책임제를 시행 중인 '우리와주식회사'가 응원합니다. ANF, 이즈칸, 웰츠, 프로베스트 등을 선보이고 있는 '우리와'는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