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日 괴물, '2경기 33득점' 타선 상대 7이닝 KKKKKKKK 괴력투 '1회 35구 던졌음에도'

김동윤 기자 2024. 5. 2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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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사사키 로키가 24일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음을 알리는 그래픽. /사진=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 공식 SNS
최고 시속 165㎞를 던지는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 앞에선 2경기 33득점을 뽑아낸 강타선도 속수무책이었다.

사사키는 24일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을 거뒀다.

지난 5월 10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 경기서 5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이후 2경기 연속 호투다. 사사키는 5월 17일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니혼햄 파이터스와 재대결에서 8이닝 3피안타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볼) 12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이때 106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사사키는 이날은 더 압도적인 투구로 24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사사키는 최고 시속 101마일(약 162.5㎞)의 빠른 공으로 총 21번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소프트뱅크 타선이 약한 것이 아니었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는 29승 2무 11패로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우승 후보로 팀 타율 0.266, 3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42로 매우 강력한 타선을 자랑했다. 팀 홈런 2위 니혼햄과 세이부 라이온스가 21개, 팀 OPS 2위 지바 롯데가 0.641로 2위권과 격차도 상당하다.

지난 21일, 22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2경기는 소프트뱅크의 화력을 확인할 좋은 기회였다. 소프트뱅크는 무려 33점을 몰아치며 21-0, 12-0으로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뒀다. 하루 휴식까지 취한 소프트뱅크는 초반부터 사사키를 몰아붙이며 여전한 화력을 과시했다. 1회 초 1사에서 이마미야 켄타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3번 타자 야나기타 유키를 9구 끝에 포크로 삼진을 잡았지만,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서 곤도 겐스케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고 쿠리하라 료야가 볼넷을 골라나가면서 위기가 계속됐다. 다행히 리처드 스니가와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1회를 간신히 마무리했다.

사사키 로키. /사진=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 공식 SNS

1회에 사사키가 던진 공만 무려 35개였다. 그러나 이후 사사키는 더욱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3회 좌익수 실책이 있었음에도 실점 없이 넘어갔다. 소프트뱅크 타선은 4회 초 카이 타쿠야의 좌중간 2루타를 제외하면 별다른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5회 초 이마미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야나기타에게 몸쪽 높은 곳으로 빠른 직구를 던져 병살타를 끌어냈다. 3회에 이미 투구 수 70개를 돌파했으나, 7회까지 119개의 공을 던지면서 기어코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완성했다. 타선도 소프트뱅크 외국인 투수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면서 지바 롯데는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사사키는 8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18, 53⅔이닝 61탈삼진으로 양대 리그 탈삼진 1위를 사수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사사키는 "최근 소프트뱅크의 기세가 좋아 힘겨운 싸움이 될 줄 알았는데 끈질기게 버텼다. 2회 이후에는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재정비하면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사사키가 1회 30개 이상의 공을 던져 긴 이닝을 소화하는 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는데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 7회까지 던져서 기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사키가 다시 괴력의 투구를 선보이면서 메이저리그(MLB) 진출도 현실화되고 있다. 이미 많은 스카우트가 사사키를 따라다니는 가운데 과연 그가 예상대로 3억 달러(약 4104억 원)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도전 소동 당시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사사키의 예상 몸값을 3억 달러로 가정했었다.

이유는 사사키가 가진 역대급 구위다. 사사키는 평균 시속 159㎞, 최고 165㎞의 빠른 직구와 최고 149㎞의 고속 포크볼을 뿌리는 강속구 우완 투수다. 그는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NP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9개의 삼진만 잡아내는 퍼펙트게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제무대 경쟁력도 어느 정도 증명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사키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52, 7⅔이닝 11탈삼진으로 일본의 3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최고 시속 164㎞의 광속구에 146㎞의 고속 포크볼을 직접 어필하면서 더욱 주가를 올렸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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