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뚝… 정유업계 2분기 먹구름

이한듬 기자 2024. 5. 25. 0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정유사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정제마진이 올해 2분기 들어 급격히 추락하고 있어서다.

올해 2월 15달러대까지 치솟았던 정제마진은 2분기로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올해 1분기 정제마진의 강세로 수익성이 대폭 확대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월 15달러대까지 올랐다가 5월 5달러대로 추락… 수익성 악화 예상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전경. / 사진=김동욱 기자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정유사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정제마진이 올해 2분기 들어 급격히 추락하고 있어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기준 정유사의 평균 정제마진은 전주 대비 0.8달러 하락한 5.4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운임·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의미한다. 정제마진이 높을 수록 정유사가 그만큼 많은 이익을 남긴다는 뜻이고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올해 2월 15달러대까지 치솟았던 정제마진은 2분기로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석유 수요가 줄어들어 정제마진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는 올해 1분기 정제마진의 강세로 수익성이 대폭 확대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매출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6.6% 급등했다.

에쓰오일(S-Oil)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5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9% 감소했지만 직전분기 564억원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으로 매출 7조8788억원과 영업이익 3052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17.8% 증가했다.

GS칼텍스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조8569억원으로 전년대비 0.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1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8% 급증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정제마진 감소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1분기대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5~6월에는 역내 정기보수, 성수기 수요 증가가 맞물려 마진 개선이 예상되나 1분기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정유 실적은 342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500억원 가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후퇴로 에쓰오일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372억원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