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소녀상, 일본인도 “함께 지키겠다”

조빛나 2024. 5. 2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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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베를린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데요.

일본인들이 소녀상의 영구 존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최근 소녀상 철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베를린 시장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화의 소녀상은 있어야 한다! 평화의 소녀상은 있어야 한다!"]

베를린 시청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집회가 열렸습니다.

베를린에 사는 일본인이 주최했는데, 유럽에 거주하는 일본인과 재일동포, 베를린 시민 등 5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일본인들도 평화의 소녀상이 필요하다', '일본 정부 압력에 굴복하지 마라' 등의 구호를 적은 팻말도 가져왔습니다.

[아이코/집회 주최자 : "우리는 논란의 여지가 소녀상이 아니라 오히려 일본 우익, 보수, 역사수정주의 정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의 소녀상 철거를 시사하는 발언을 규탄하기 위한 것입니다.

베그너 시장은 지난 주 일본을 방문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을 만나, 소녀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정화/코리아협의회 대표 : "소녀상 문제는 시 차원이 아니라 구 차원에서 하는 것이므로 구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소녀상이 영구존치가 돼서 일본 정부가 계속 이렇게 개입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각별히 요청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세계 각지의 소녀상이 한국의 일방적 입장을 담고 있다며 철거를 주장해왔습니다.

베를린 소녀상은 설치 직후인 지난 2020년 관할 미테구청이 철거를 명령했지만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의 가처분 신청으로 보류됐습니다.

미테구청은 2022년 설치허가를 2년 연장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독일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소녀상 영구 보존을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촬영: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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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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