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수면장애, 뇌파로 개선한다"

김선 기자 2024. 5. 2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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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60%가 만성적으로 수면 불편감을 겪고 이 중 약 절반이 불면증에 해당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주간 졸림·만성피로·집중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불면증이나 우울증·심근경색·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치매 등 각종 중증 질환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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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60% 불면증 호소, 지난해 72만명 병원 방문
뇌파 유발 '동적 바이노럴 비트', 수면 사이클 개선
국내 성인 중 60%가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연구진이 양쪽 귀에 다른 주파수를 보내 특정 뇌파의 형성을 유도하는 '동적 바이노럴 비트' 기술로 불면증을 개선하고 수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60%가 만성적으로 수면 불편감을 겪고 이 중 약 절반이 불면증에 해당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주간 졸림·만성피로·집중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불면증이나 우울증·심근경색·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치매 등 각종 중증 질환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불면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연간 약 72만명(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일부에 불과하다. 불면증을 병으로 여기지 않는 인식 부족은 물론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인지행동치료·약물치료 등 기존 치료법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윤창호·이우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황한정 고려대학교 전자·정보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양쪽 귀에 다른 주파수를 보내 특정 뇌파의 형성을 유도하는 '동적 바이노럴 비트' 기술로 불면증을 개선하고 수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몸은 잠이 드는 순간부터 여러 단계의 비렘수면(NREM)과 렘수면(REM)을 순환하는 이른바 '수면 사이클'을 통해 신체 전반을 회복하고 건강한 생체리듬을 유지한다. 수면 사이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질환을 수면장애라고 한다.

이에 연구팀은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특정 뇌파를 유발하는 '동적 바이노럴 비트' 기술에 주목했다. 해당 기술이 얼마나 불면증을 개선하고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잠들 시 불을 끄고 난 후 잠이 들기까지 시간(수면잠복기)을 51%나 단축하는 결과를 보이며 불면증 치료법으로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체 수면 효율은 3.8% 증가했고 교감신경계 활성도 지표인 심박변이가 저주파 영역에서 25%가량 감소하는 결과도 확인했다.

교감신경계 활성화는 불면증을 유발하는 주요 기전으로 이 지표가 감소한 것은 잠들기 좋은 안정적인 상태가 유도됐음을 의미한다.

윤 교수는 "불면증 환자들은 주로 쉽게 잠이 들지 못하는 '입면'의 어려움을 겪는데 특별한 불편감이나 번거로움 없이 일상에서 이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면장애 치료법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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