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구 예상보다 빨리 감소…경제전망 암울”

김진화 2024. 5. 25. 02: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인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해 각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각 24일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EU 각국 출산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2023년 인구 증가 폭은 예상치를 밑돌았고 인구 정점 시기는 이 전망보다 더 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EU 최대 경제 국가인 독일의 경우 20∼64세 인구는 최대치였던 1998년보다 200만 명 감소했고 10년 뒤엔 500만 명이 더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 인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해 각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각 24일 보도했습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EU 인구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유입 등으로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지난해 유로스타트는 2026년 EU 인구가 4억 5천 300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EU 각국 출산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2023년 인구 증가 폭은 예상치를 밑돌았고 인구 정점 시기는 이 전망보다 더 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EU에서 1970년대 중반까지 출생아 수는 600만 명을 넘었지만 2022년 400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합계출산율(가임기간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은 1.46명까지 내려갔습니다. 스페인은 1.16명, 이탈리아는 1.24명, 폴란드는 1.29명입니다.

두브라브카 슈이차 EU 민주주의·인구 담당 부집행위원장은 "경쟁력 위협, 예산 압박, 공공서비스 및 연금 압박, 전 경제 부문의 인력부족 등 어두운 시나리오로 빠지게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성장과 직결된 노동 가능 연령대 인구는 이미 줄고 있습니다.

FT가 분석한 유엔 통계에 따르면 EU의 20∼64세 인구는 2011년 2억 7천만 명으로 정점이었고 이후 감소해 올해 2억 6천 1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인구에서 이 연령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61.4%까지 올랐다가 현재 58%로 떨어졌습니다.

EU 최대 경제 국가인 독일의 경우 20∼64세 인구는 최대치였던 1998년보다 200만 명 감소했고 10년 뒤엔 500만 명이 더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싱크탱크 독일경제연구소(IW)는 인력 부족으로 독일 국내총생산(GDP)에서 490억 유로(72조 7천억 원)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마이클 손더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인구의 비율이 내려가면) 1인당 GDP가 좀처럼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꾸준히 삶의 질이 개선된 지난 50년간 겪어온 것과 다르게 느껴지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