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없다던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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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일본에서 재일 한국인 등을 태우고 가다가 침몰했던 '우키시마호(浮島丸)'와 관련해 그동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승선자 명부를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24일 "후생노동성이 전날 정보공개청구에 응해 3개 명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옛 일본 해군의 '승선명부' 표지에는 이름 및 본적지는 가려진 채 '총원 2492명'이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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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침 부정하며 인양 안해 의혹 키워
일본 교도통신은 24일 “후생노동성이 전날 정보공개청구에 응해 3개 명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옛 일본 해군의 ‘승선명부’ 표지에는 이름 및 본적지는 가려진 채 ‘총원 2492명’이라고 적혀 있다. 또 다른 문서인 일본통운의 ‘조선인 명부’에는 144명으로 기록돼 있다.
이와 별도로 공개된 1946년 4월 19일 문서에는 조선인 승객이 총 3735명으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 오사무(太田修) 도시샤대 교수는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명부들로 전시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에 관한 한일 정부 약속에 기초해 한국 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키시마호는 광복 직후 고국으로 돌아오려는 한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일본 해군 수송선이다. 1945년 8월 22일 아오모리현을 출발해 24일 교토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 일본 측은 당시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다고 발표했으나, 유족 측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발시켰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 사고 뒤에 수년간 선체를 인양하거나 시신을 회수하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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