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원고, 선발 이세민 호투로 중앙고 누르고 4강행

강홍구 기자 2024. 5. 2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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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00주년을 맞은 대구상원고(옛 대구상고)가 2년 연속으로 황금사자기 준결승에 올랐다.

대구상원고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중앙고를 5-2로 제압했다.

중앙고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대회 8강에 올랐지만 이날 패배로 4강 진입에는 실패했다.

2018년 창단 후 첫 전국대회 4강에 도전했던 비봉고는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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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지난해 준결승 패전투수 설움 날려
강릉고는 비봉고에 콜드게임 승리
대구상원고 남태웅(오른쪽)이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 경기에서 중앙고 포수 이승빈의 태그를 피해 홈으로 몸을 날리고 있다. 남태웅의 득점으로 선취점을 뽑은 대구상원고는 이날 5-2로 승리하며 2년 연속으로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창단 100주년을 맞은 대구상원고(옛 대구상고)가 2년 연속으로 황금사자기 준결승에 올랐다.

대구상원고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중앙고를 5-2로 제압했다. 1924년 창단해 두 차례(1973, 1998년) 대회 우승기를 품었던 대구상원고는 창단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22일 전주고와의 16강에서 치열한 투수전 속에 2-1 진땀승을 거둔 대구상원고는 이날 왼손 에이스 이동영(3학년) 없이 8강전을 치러야 했다. 이동영이 22일 열린 16강전에서 전주고를 상대로 6이닝 동안 공 82개를 던지면서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따라 사흘간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상원고에는 절치부심한 오른손 투수 이세민(3학년)이 있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세민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중앙고 타선을 잠재웠다. 이세민은 14일 경기상업고와의 1회전에 이어 이날 중앙고전까지 대회 2승째를 챙겼다.

지난해 대회 때 선린인터넷고와의 준결승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이세민으로선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경기였다. 이세민은 당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몸 맞는 공을 하나씩 내주며 2실점했다. 89개의 공을 던진 이세민은 사흘간 휴식을 취해야 해 26일 4강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대구상원고가 28일 열리는 결승에 올라야 마운드를 밟을 수 있다.

이세민은 “다음 경기 타자들 방망이가 폭발해서 꼭 결승에 등판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우승기를 대구로 들고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김승관 대구상원고 감독도 “창단 100주년으로 동문들의 기대가 큰 만큼 올해는 4강을 넘어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고 했다.

중앙고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대회 8강에 올랐지만 이날 패배로 4강 진입에는 실패했다. 중앙고가 황금사자기 4강에 이름을 올린 건 준우승한 1975년이 마지막이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하는 강릉고도 이날 비봉고에 8-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강릉고는 이날 1-1로 맞선 6회말에만 7점을 뽑았다. 이번 대회는 7회 종료 시점에 7점 이상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강릉고는 최근 5년간 4차례 4강에 진출할 정도로 황금사자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천범석(3학년)은 투구 수 55개로 26일 준결승 등판이 가능하다. 올해 고교 포수 최대어로 꼽히는 강릉고 주장 이율예(3학년)는 “이 멤버로 꼭 우승해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8년 창단 후 첫 전국대회 4강에 도전했던 비봉고는 다음을 기약했다.

대구상원고와 강릉고는 26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두 팀은 지난해 4강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올해도 한 팀은 같은 아픔을 겪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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