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상황은 들어맞았지만...결국 눈물 보인 강형욱의 속사정 총정리(종합)

정승민 기자 2024. 5. 2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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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정보 플랫폼 통해 다수 의혹 확산
논란에 방송, 행사 등 취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강형욱 부부가 마침내 입을 연 가운데, 들어맞는 의혹 속 상황에서도 강형욱의 속사정이 공개됐다.

24일 직장 내 괴롭힘, 반려견 학대 등 다수 의혹에 둘러싸였던 강형욱이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관련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강형욱 부부가 이사로 있는 보듬컴퍼니는 기업 정보 플랫폼에 등록된 전 직원들의 폭로 글로 직장 내 괴롭힘, 반려견 학대, 화장실 이용 통제, 메신저 감시 등 다수 의혹에 둘러싸이며 비난을 받았다.

CCTV로 직원 감시했다? "지적은 직접 눈으로 본 것만...일부 직원 불만 有'

먼저 직장 내 CCTV를 통해 직원들의 감시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강형욱은 "CCTV는 감시 용도가 아니다. CCTV가 없는 사무실이 요즘 있을까 싶은데,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드나드는 곳이고, 용품도 있다. 그리고 저희 개들도, 훈련사님의 개들도 왔던 곳이기 때문에 CCTV가 꼭 있어야 했다"며 "사무실에서 훈련 상담을 했기 때문에 개가 우리를 물 수도 있고 뜻밖의 일들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사실을 인증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CCTV가 없어서는 안 된다"고 CCTV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무실 운영 초기 CCTV를 설치하지 않았었다는 강형욱은 "사무실을 열 때는 CCTV가 없었는데, 중간에 CCTV의 필요성을 느꼈고 일하는 중 CCTV를 설치하려고 하니 직원들이 우리를 감시하려는 용도냐고 따졌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때 그분들은 CCTV가 없는 사무실에 CCTV를 달려고 하니 그게 불만이었던 것 같은데, (CCTV 설치 후) 입사하신 분들이나 여러 훈련사분들은 CCTV로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 한 분 또는 두분이서 CCTV가 본인들을 감시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제기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형욱 아내는 메신저를 통해 "의자에 거의 누워서 일하지 마시죠"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직원에게 전송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관해서 입을 연 강형욱의 아내는 "그건 CCTV를 보고 한 말이 아니다. 그 직원분이 의자 등받이에 거의 목을 받치는 자세로 누워서 영상편집을 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다른 업체 직원이나 보호자 등 외부인들도 많이 오고 다른 직원들 보는 눈도 있어서 그런 근무태도는 제가 말을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지적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강형욱은 "그 분이 CCTV가 자신을 감시한다고 생각하며 불만이 많으셨다. 그래서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보여주려 했다"고 했고, 강형욱의 아내도 "변호사님께 불법이 아니라는 자문을 받아서 이를 전달했는데도 반복적으로 CCTV에 대한 컴플레인을 하니까 한번 버럭 화를 낸 적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CCTV에 관해서는 직원이 유니폼을 벗자 전화를 통해 "당장 옷 입으라"고 소리쳤다거나 여직원 탈의실에 CCTV를 설치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유니폼에 관해서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다. 우린 유니폼을 입는 곳인데 엉뚱한 옷을 입고 있으면 이 부분을 지적할 수는 있다. 그런데 정말 더워서 옷을 벗은 건데 제가 그걸 이해해 주지 못하고 입으라고 한 게 잘못이라면 잘못일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강형욱의 아내는 "그렇게 했어도 (강형욱이) CCTV를 보고 지적한다는 건 이 사람의 성격이 아니다. 전화해서 말했다는 것도 그런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직원 탈의실 CCTV 설치도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강형욱 아내는 "그 사진을 봤는데, 현재 남양주 사무실이 아니고 서울 잠원동 사무실이더라. 근데 그 사무실에는 탈의하는 공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형욱은 "거기는 회의하는 공간이다. 7층에 화장실이 2개가 있었는데 만약 갈아입으셔야 한다면 거기서 갈아입으셨을 것"이라며 "옷을 갈아입으라고 만든 탈의실은 없었다. 탈의실이라고 생각한 건 그분이 잘못 생각하신 것 같다. 훈련사분들도 근처에 살아서 대부분 탈의하는 사람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메신저 무단으로 본 건 맞아...子 조롱 이어 男 직원 한남이라더라"

메신저 감시에 대한 의혹을 폭로한 A 씨는 "카톡도 못 깔게 하고 메신저를 지정하는데,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를 싹 다 감시하고 본인들 욕한 거 있나 밤새 정독까지 한다. 변호사를 불러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강제 작성하도록 시킨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관해서 주인공이 본인이라고 밝힌 강형욱 아내는 "처음에는 회사에서 PC 카톡을 쓰다가 이메일 주소가 중구난방이어서 통일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회사 메신저 겸 이메일 플랫폼을 찾아보니 네이버가 무료로 배포하고 있더라. 그래서 도입하고 PC 카톡을 삭제해달라고 했다. 그러면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메신저를 지정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렇게 도입한 메신저가 효용성이 좋아 유료로 전환돼도 계속 사용했다는 강형욱 아내는 "유료로 전환하니 없었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고, 직원들이 메신저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감사 기능이 있었다. 그런데 메신저의 양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이상했었다"며 "훈련사는 없고 사무 팀만 나오는 요일에 비정상적인 사용량이 찍혀 있었는데 훈련사들만 오는 날에는 메시지 양이 적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세심히 보다가 직원들의 대화 내용이 공개돼 우연히 보게 됐다는 강형욱 아내는 "남의 일기장 훔쳐보는 것 같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하고 나가려 했는데 갑자기 제 아들 이름이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 이제 막 태어난 6~7개월 아들에 대한 조롱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한 것에 대한 비아냥이 있었다. 아들에 대한 욕을 보고 눈이 뒤집혔던 것 같다"며 "슈돌 나간 거 가지고 아들 앞세워서 돈 번다거나 (아들) 똥 안 싸고 뭐하니, 네가 똥을 사야 네 엄마가 (잔소리나 업무 지시를) 멈춘다든지 이런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형욱 아내는 A 씨가 주장했던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를 감시하고 본인들 욕한 거 있나 밤새 정독까지 한다"는 부분을 인정하기도 했지만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형욱 아내는 "제가 처음에 (대화 내용을) 허락 없이 본 건 맞고, 일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서버에 보관돼 있는 6개월치 대화 내용을 밤을 새워 봤었다. 그런데 특정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혐오 단어(한남, 소추)가 나오더라. 이런 단어를 (대화 내용을 보고) 처음 알게 됐다"며 "우리 회사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에 제가 너무 충격을 받았다. 분명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었는데 옆에 앉아 있는 성실한 남자 직원한테 회사가 돈이 없어서 사무실이 작아 저 냄새 나는 한남 새X 옆에 앉아야 한다는 말이 있고, (강형욱) 대표님 조롱하는 건 당연했다. 전 직원은 아니고 특정 직원이 그랬던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 내용에 화가 너무 나서 짚고 넘어가야했다는 강형욱 아내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정중하게 표현한 글을 전체 공지 대화방에 올렸고, 며칠이 지난 뒤 대면도 했다. 저도 너무 화가 나있는 상태여서 그분들의 감정을 이해해 줄 여유가 없었고, 제가 되게 톡톡 쐈던 게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첨언한 강형욱은 "그 안에 있던 내용들이 정말 옳지 않은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쉽지 않은 문제라 이야기했고, 그 자리에서 한 분이 자발적으로 그만두겠다고 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A 씨가 주장한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도 실제로 받았다고 밝혔다. 강형욱 아내는 "어쨌든 제가 개인의 대화를 허락 없이 본 건데, 이에 대한 변호사님의 걱정이 있었고, 함부로 보시면 안 된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동의서를 항목을 정리해서 전달해 주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강형욱은 "회사에서 쓰는 메신저는 업무 외 개인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는 게 동의서의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명절 선물 배변봉투에? "편의점 비닐봉투였다"...공사 중 근무에는 사과

의혹 중에는 회사 화장실이 고장나 직원들에게 정해진 시간 지정된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통제했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강형욱은 이에 주저 없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강형욱은 "맞는 말이다. 회사 화장실이 고장나서 옆에 있는 회사나 우리가 자주 가던 식당에 부탁을 해 볼일을 봤던 기억이 난다"며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한 건 사실이 아니다. 회사 바로 옆에 도보 3~4분 거리의 식당이 있었는데, 자주 갔던 곳이라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자주 갔었다. 차로 10분 거리 카페는 커피 한 잔 먹을 겸 차를 타고 가서 화장실을 썼던 것 같다. 말이 안 된다. 화장실을 왜 통제하겠나"라고 당황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그리고 또다른 의혹은 명절 선물을 배변봉투에 담아 선물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를 '재밌는 일'이라 칭한 강형욱은 "대부분 명절 때 차 세트나 꿀을 선물해줬는데, 직원들이 대부분 자취하시는 분들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더라"라며 "그래서 (뭘 좋아하냐) 여쭤본 뒤 스팸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선물 세트를 샀는데 발주에서 실수를 했다. 흔히 아는 선물 세트가 아니라 대형마트에서 파는 묶음형 제품이 온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강형욱은 "보통 명절은 배송이 늦어서 반품도 힘들고 재주문도 힘들어서 직원분들한테 미안하다. 발주 실수가 됐다. 여러분들 나눠가지시라고 이야기했었다. 20대 남자 직원들은 무거워서 몇 번 나눠 많이 가져가셨던 분도 있었는데, 당시 많이 남아서 저도 가져갔다"며 "어떤 봉투를 써서 자기들끼리 나눴는지는 모르겠다. 보듬에서 쓰는 무료 배변봉투는 과일가게에 보면 검은 비닐봉투가 있지 않나. 이게 회사에 깔려 있다. 편의점에서 주는 비닐봉투를 배변봉투로 쓰고 있는 거다. 그분들이 손이 없으니 거기 있는 봉투 중 하나를 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논란은 직원들 근무 도중 발암물질이 나오는 에폭시 바닥공사를 했다는 의혹인데, 이로 인해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신체적으로 문제가 생겼지만 정작 강형욱은 건물에 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강형욱은 "신축 건물로 이전할 당시 약간의 하자 보수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에폭시 바닥이었다. 제가 실수했다면 이틀 정도면 냄새가 빠질 줄 알았는데 냄새가 안 빠졌었다. 고의적으로 그분들을 괴롭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이것 때문에 힘들었다면 정말 죄송하다. 그 냄새를 맡고 일하게 했다는 게 안 좋은 기억"이라며 "저는 회사를 매일 출근한다. 비록 사무실의 층은 달랐지만 냄새가 올라와서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들 입장에서는 공사 현장에 상주했어야 하기 때문에 고통이 더 심했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강형욱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그건 저희가 그것까지 헤아리지 못한 잘못인 것 같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반려견 레오 방치설에 스스로 돌아본 강형욱...폭언은 "절대 사실 아냐"

의혹 중에는 반려견 레오가 죽기 전까지 대소변 범벅이 된 채 뜨거운 옥상에서 방치됐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에 무거운 마음으로 입을 연 강형욱은 "레오가 마지막에 많이 아파서 조금의 움직임에도 대소변이 나왔기 때문에 범벅이 돼 있었을 거다. 걷지도 못해서 위험할까봐 회사에 데리고 와 내가 돌보자고 판단했다. 그리고 직원분들도 있으니 외근 중에는 물도 주면서 돌봐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아마 직원분들은 잘 모르실 텐데 저는 회사에 정말 자주 간다. 저녁 늦게도, 아침 일찍도 가서 레오 돌봐주고 아침마다 물로 닦아줬다.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계속 만져주고 같이 있어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국 안락사를 결심했다는 강형욱은 "안락사 날짜가 되면 계속 취소하다가 정말 안 되겠다 싶어서 수의사님께 레오가 있는 쪽으로 와달라고 해서 회사에서 안락사를 시켰다"며 "당시에 출근했던 직원들도 레오와 보낸 시간이 있어서 (마지막 가는 길) 인사를 나눴다"고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뜨거운 옥상에서 방치됐다는 것에 관해서는 "여름이 더웠어서 가능한 얘기다. 저도 뙤약볕에 오물이 범벅된 채 누워있는 레오를 몇 번 봤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누가 나한테 방치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생각해볼 것 같다. 내가 그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레오 옆에 있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나 생각했다. 어떻게 안락사를 할 수 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저는 만약 저한테 그런 일이 있다면 조금 더 일찍 보내줄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반려견 레오 방치 의혹 외에도 훈련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강아지를 굶겨서 데려오라고 했다는 의혹과 보호자, 직원을 향해 험담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형욱은 "강아지들에게는 여러 보상이 있지만 가장 긍정적인 보상이 간식이나 사료다. 많은 보호자가 지나치게 많이 줘서 아무 것도 갖고 싶은 게 없는 강아지로 만드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 욕구도 떨어지게 된다"며 "지금까지 충분히 주는 걸 좋아했던 보호자들에게는 (굶기라는 말이) 충격일 수도 있겠지만 (강아지들은) 허기가 져야 뭔가 배울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훈련소에 맡긴 개의 견주가 입금을 조금이라도 늦게 하면 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듬은 위탁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보호자가 자신의 개를 데려와 교육하는 서비스지 위탁 서비스가 아니다. 우리 프로그램을 아예 모르는 분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는 병X들에게 도움 주고 돈 버는 거야"라는 폭언을 했다는 것에는 "우리는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보호자를 욕하면 안 되고, 보호자에게 화를 내는 훈련사는 있을 수 있지만 욕하는 훈련사는 없다"며 "정말 도와주고 싶은데 그걸 못 받아들이고 어려워하시고 화를 내시면 (훈련사가) 화를 내기도 한다. 알려드리고 싶은 제 욕심에 화를 냈던 보호자님들에게 죄송하지 험담하는 일은 없다"고 강한 어조로 부정했다.

직원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제가 화낼 때 쓰는 말이 아니다. 저는 벌레, 기어라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저는 욕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다"며 "전국 팔도에서 사나운 개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보호자, 훈련사가 물리기도 한다. 교육 받으러 왔다가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훈련사가 보호자의 개 줄을 놓칠 때면 호되게 혼냈던 것 같긴 하다. 목줄을 던졌다는 건 훈련사는 절대 던지면 안 된다. 만약 이걸 던진 사람이 있으면 저한테 혼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일했던 동료에게 정리해고 통보?...강형욱, 직원들 생각하며 '눈물'

사무실 PC 처분, 서비스 종료 등 다수 정황으로 드러난 보듬컴퍼니 폐업은 사실이었다.

이 과정에서 신입 훈련사를 채용해 폐업 결정을 숨겼다는 의혹과 7~8년 성실히 일한 직원들에게 전화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는 의혹이 발생했다.

사실과 다르다는 강형욱 아내는 "마지막으로 입사하신 분들은 정규직이 아닌 6개월 계약직 사원이었다. (회사) 정리 과정에서 일손이 필요해 채용한 건데, 채용 당시에도 보듬 운영에 대한 마음의 결정을 못한 상황이라 6개월을 정하고 채용한 거다. 만약 보듬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면 정직원 전환 후 같이 일을 했을 거다. 그렇게 되지 못해 죄송하고 아쉬운 분들"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형욱은 "가까운 훈련사님들하고는 회사 사정 등 모든 것들을 얘기했었다. 이들하고는 언제까지 일하고 싶은지 모든 계획을 다 조율하며 의논했다"며 "보듬은 정말 제일 좋은 훈련소라고 서로가 자부심을 갖고 일한 곳이었다. 걱정이 되는 게 있다면 이번 일을 겪고 보듬에서 일했던 훈련사라는 말을 못하고 다닐까봐 걱정이고 이게 제일 속상하다"고 함께한 직원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강형욱은 "보듬은 이제 없어진다. 어렵게 훈련사 생활을 하며 갖고 있던 꿈을 다 펼치고 싶었던 곳이 보듬이었다. 무시가 아닌 존중받는 훈련사로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려 노력했는데 제가 미숙했던 것 같다. 사회에 나가서 멋진 훈련사로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를 듣던 강형욱 아내는 "해명 영상을 준비하면서도 걱정됐던 건 엉뚱한 사람들이 쓴 거짓 사실 반박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이게 결과적으로 훈련사들이 거짓말 한 거라고 또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까봐 걱정이다. 이런 부분들이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강형욱은 "제가 좋은 일로 인사드리고 좋은 소식, 반려견들과 잘 살 수 있는 이야기들로 인사드려야 하는데, 제가 정말 불편한 소식들로 이렇게 얼굴 비추게 돼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훈련사로서는 모르겠지만 좋은 대표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이런 일들이 생겼던 것 같고, 어떤 이유든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나 죄송하다. 제가 대표로서 부족해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해명하겠다. 저한테 섭섭함이 있었던 분들 한 분 한 분 만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사과해야 하는 부분에 사과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말 멋진 직원들과 훈련사님들이 계셨던, 제가 일했던 곳을 억측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그만 멈춰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며 "이제 대표로서의 강형욱은 없어질 거다. 저는 이제 교육센터를 운영하지 않을 거고, 더 좋은 훈련사가 되려고 노력하는 강형욱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을 마쳤다.

 

사진=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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