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에이스에쿼티, 삼성·현대차·기아 협력사 2500억원에 인수

이한림 2024. 5. 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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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블랙스톤과 '맞손'
공무원연금, 4년 만에 사모 블라인드 펀드 조성

바이아웃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알려진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대구 지역 전자장비·부품제조업체 브이디에스(VDS)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에이스에쿼티)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등 협력사로 알려진 전자장비·부품 제조업체 브이디에스(VDS)를 품에 안았다.

◆ 거대 자본 투입된 VDS, IPO·바이아웃 행선지 여부도 관심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에쿼티는 최근 VDS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2500억원으로 프로젝트펀드 조성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2001년 설립된 VDS는 대구 지역에 터를 둔 전자부품 제조 판매 업체다. 사업 초기에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생산해 사세를 키웠으며, 이후 완성차 제조에 포함되는 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시장에도 진출해 현대차와 기아 등에 납품하고 있는 알짜 업체로 알려져 있다.

VDS의 연 매출은 지난해 기준 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9억원, 131억원이다.

업계에서는 VDS에 거대 자본이 들어온 만큼 기업공개(IPO)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에이스에쿼티 측은 VDS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IPO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VDS가 에이스에쿼티 인수 후 대기업 자회사로 편입될 여부도 관심사다. 에이스에쿼티는 운용자산(AUM) 6000억원 규모의 바이아웃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로 2019년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테스나, 2020년 캐나다 초소형정밀기계업체 프리사이슬리를 인수한 후 각각 두산그룹과 한국타이어그룹에 매각했다.

◆ KB금융, 세계 1위 사모펀드사 블랙스톤과 MOU

KB금융지주는 1조 달러(USD) 이상을 관리하는 세계 1위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손을 잡았다.

KB금융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콘래드 뉴욕 다운타운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Invest K-Finace)' 행사 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포괄적 업무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창업자 겸 회장을 비롯해 인베스트 K-파이낸스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양 사의 MOU 목적은 그간 양 사가 대체 자산 펀드, 자금조달 분야 등에서 협력한 만큼 MOU 체결 통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동 투자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KB금융 역시 한층 강화된 상호 협력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KB금융과 블랙스톤간 업무협약식에서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그룹 창업자 겸 회장(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KB금융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블랙스톤은 철저한 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면서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으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KB금융은 글로벌 선도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함께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함으로써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해외 자산운용 영역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랙스톤은 1985년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로 출범한 이래 사모펀드, 부동산, 인프라, 생명과학, 성장주, 크레디트(신용), 실물자산, 세컨더리펀드, 헤지펀드 등 전 세계 다양한 분야와 자산에 투자한다. 장기적 관점의 투자 영역 간 시너지 창출로 균형 있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공무원연금, 사모펀드가 맡는다…4년 만에 출자 사업

공무원연금공단(공무원연금)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를 상대로 4년 만에 출자 사업에 나선다.

공무원연금은 지난 21일 발표한 '국내 사모 대체 PEF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대형리그와 중형리그로 나뉘며 리그별로 2개사씩 총 4개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운용 규모는 대형리그 800억원, 중형리그 600억원이다. 펀드 투자기간은 설립 후 5년 이내이며 만기는 10년(연장 가능)이다.

대형, 중형 분류 기준은 누적 약정액이다. 운용사의 운용자산이 2조원 이상이면 대형리그, 2조원 이하면 중형리그에 포함된다. 벤처캐피탈(VC)이나 프로젝트 펀드, 공동투자 펀드 등은 진행 중인 운용자산은 포함되지 않는다.

공무원연금은 이번 출자에서 누적 AUM 2조원 기준 외에도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여러 운용사가 연합해 펀드를 결성하는 공동 운용사(Co-GP) 지원을 금지한 것은 물론 운용사 설립 후 2년 경과, 기존 PEF 설정액 최소 1000억원 이상 등이다. 4년 만에 출자를 진행한 만큼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식을 채택하기 위해 고심한 결과로 풀이된다.

공무원연금의 사모펀드 출자는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공무원연금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SG프라이빗에쿼티, IMM프라이빗에쿼티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각사별 400억원씩 총 1200억원을 출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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