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아내 “6∼7개월 된 아들 이름이 나오는 걸 보고 눈이 뒤집여”···“억측과 비방 멈춰달라” 호소

손봉석 기자 2024. 5.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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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을 감시하고 괴롭혔다는 의혹들을 부인하면서 “억측과 비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타이틀의 동영상을 올렸다. 55분 분량 동영상은 강형욱 대표와 그의 배우자인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가 두 사람을 둘러싼 의혹들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았다.

강 대표는 “훈련사로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대표로서 부족해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해명하고, 저한테 섭섭한 부분이 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들이 있는 걸 알고 있고, 많은 허위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멋진 직원과 훌륭한 훈련사들이 계셨던, 제가 일했던 곳을 억측하고 비방하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그만 멈춰달라고.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동영상은 의혹들에 대해 화면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질문을 하면 강형욱 대표 부부가 대답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이 됐다.

유튜브 캡처



직원들을 폐쇄회로TV(CCTV)로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 대표는 “감시의 용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강형욱 대표는 “도난이 있을 수도 있고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CCTV가 필요했다”며 “한두 분이 ‘CCTV에 감시당하는 것 같다’고 계속 불만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강형욱 대표 부부는 CCTV로 여성 직원 탈의실을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강 대표는 “화면에 담긴 곳은 탈의실이 아니고 회의실”이라며 “우린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직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직원들끼리 주고받은 메시지를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수전 엘더 이사는 “네이버웍스를 사용했는데, 무료 서비스가 끝나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 이후로 직원들 메시지 내용을 볼 수 있는 관리자 페이지가 생성된 걸 발견했다”며 “특정 요일에만 메시지 이용량이 집중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화를 훔쳐보는 것 같아서 관두려 했는데 6∼7개월 된 아들 이름이 나오는 걸 보고 눈이 뒤집혔다”며 “아들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걸 두고 ‘부부가 아들을 앞세워 돈을 번다’고 욕하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 명의 직원이 이런 대화를 나눈 걸 확인했고, 메시지를 훔쳐본 건 잘못이지만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며칠 지나 대면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강형욱 대표는 메신저를 감시해도 된다는 동의를 직원들에게 받아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개인적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 휴대전화로 해달라는 게 동의서의 내용이었다”고 반박하며 동의서도 공개를 했다.

명절 선물을 반려견 배변 봉투에 담아줬다는 주장에 대해선 “주문을 잘못해서 선물 상자에 담기지 않은 상품이 왔고, 직원분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나눠 가지라고 했다”며 “몇몇 분들이 비치돼 있는 배변 봉투에 담아 가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레오’가 방치된 채 숨을 거두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직원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는 저녁 늦은 시간이나 아침 일찍 회사에 가 있는 일이 많다. 아침마다 레오를 돌봐주고 물로 닦아줬고,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같이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훈련비를 입금하지 않은 견주 반려견에게 사료를 주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보듬컴퍼니는 위탁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우리 회사의 프로그램을 아예 모르는 분이 한 얘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 목줄을 던지거나 폭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휴일에 해고를 통보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가까운 훈련사들에게는 전화로 회사 사정도 이야기하고 모든 것을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모두 그만둬서 폐업을 결정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채용하려면 할 수 있다.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과 함께 일하던 분들하고 헤어지는 게 맞물렸을 뿐이지 그 분들이 그만둬서 폐업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한 직원에게 9000원가량의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월급을 받는 일반적인 사원이 아니라 발생시킨 매출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맺은 분이었다”며 “일을 그만두신 뒤에 환불이 많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금을 제외했더니 입금해드릴 돈이 9천670원이었다. 정말 임금을 떼먹으려는 생각이었다면 그걸 왜 입금했겠나”고 반문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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