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보다 해오름 통합”…이견에 난관도
[KBS 울산] [앵커]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울·경 행정통합 논의에서 울산은 빠져야 한다고 KBS와의 대담에서 밝혔습니다.
장기적으로 울산이 중심이 되는 해오름 통합이 목표라고 덧붙였는데,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한다는 의미에서 권역별 행정통합에 원론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의 연방제처럼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모든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을 전제로 들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수도권의 일극화 견제 위한 방법이라 친다면 권한을 줘야 한다. 첫째가 예산 권한, 그다음 각종 세금 등 조세 권한을 줘야 된다."]
이런 조건이라면 대구와 경북은 물론 부산과 경남도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울산은 부·울·경의 행정통합에서는 빠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울산이 예속될 가능성이 크고, 경제적으로 실익이 없다는 겁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 같은 경우에 만약 예속되면 울산은 존재가치가 없어진다. 현실적으로 경제적으로 본다면 울산이 가져야 될 지분 같은 건 전혀 없어진다."]
그러나 부·울·경의 경제동맹은 도외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지역 대기업들의 협력업체들이 부산과 경남에 많은 데다 교통망 등 공유해야 할 인프라가 많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선호/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 "행정통합 없는 경제동맹은 실효성이 없습니다. (울산은) 산업수도로서 인프라만 구축하면 서울로 빠지는 청년들이 울산으로 몰려올 것입니다."]
대신 김 시장은 역사적으로 동질성을 갖는 포항과 경주를 묶어 해오름 통합으로 가는 것이 울산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와 경북이 통합될 경우 포항과 경주를 울산에 떼어줄 리 만무합니다.
부·울·경으로 묶이자니 예속이 우려되고, 해오름으로 가자니 대구와 경북이 가만히 있을리 없고, 자칫 광역화 논의에 소외되는 건 아닌지, 울산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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