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측 멈춰달라”...침묵 깬 강형욱 갑질 의혹에 눈물의 해명[MK이슈]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5. 2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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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주일 만에 침묵을 깬 그는 여러 의혹에 대해 1시간 가까이 해명한 뒤 “억측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강형욱은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침묵을 이어오던 그는 약 55분 분량의 영상에서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강형욱은 먼저 “사실 여부를 따지기 앞서 이런 소식으로 시끄럽게 만들고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 드려 죄송하다”며 “제가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해명하고 섭섭한 부분이 있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먼저 CCTV로 직원을 감시했다는 논란에 대해 “감시 용도가 아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있고 물품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언제든 누구든 들어올 수 있고, 저희 개들도, 훈련사님들의 개도 와있고 뜻밖의 일이 있을 수 있어 CCTV는 꼭 있어야 했다”며 “그분들이 불쾌하게 느낀 건 사무실 열 때 있었어야했는데, 일하는 중에 CCTV를 달아서 직원들이 ‘우리를 감시하는 사용이냐’라고 따진 거다. CCTV 설치 후 입사한 분 중에는 불만을 표현한 사람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감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형욱의 아내가 해명했다. 강형욱의 아내는 “6~7개월 됐던 저희 아들에 대한 조롱을 보고 눈이 뒤집혔었다. ‘슈돌’에 출연한 것을 보고 ‘아들을 앞세워 돈을 번다’고 했고, (직원들의 메신저를 보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멈추지 못했다”고 했다.

강형욱.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강형욱은 화장실 사용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는 것에 대해 “회사에 화장실이 고장나면 쓸 수가 없다. 옆 회사와 자주가던 식당에 부탁을 해서 볼일을 봤다”며 “바로 옆에 우리가 자주 갔던 식당이었고, 걸어서 3~4분이었다. 화장실 시간을 통제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배변봉투에 명절 선물을 넣어줬다는 폭로에 대해 “대부분 차 세트나 꿀을 선물해줬는데 직원들이 대부분 자취를 해서 스팸 선물세트를 샀다. 근데 우리가 발주 실수를 해서 많이 왔다. 명절은 배송이 늦지 않나. 그래서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걸 나눠가져 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반려견 레오를 방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레오는 마지막에 많이 아파서 숨쉴 때마다 소변이 조금씩 나왔고 조금의 움직임에도 대변이 나왔다. 치료를 하기에는 나이가 많았다”며 “그 친구가 못 걷고 계단 아래로 떨어질 때도 있었다. 그래서 회사에 데려와서 회사에서 돌보자. 직원분들이 계시니까 내가 혹시 외근할 때는 직원들이 돌봐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레오를 계속 만져줬다. 레오가 못 걸어서 데리고 다닐 수 없었다”면서 “수의사님과도 몇개월을 거쳐서 안락사 논의를 했다. 안락사 날짜가 오면 취소하기도 했다. 수의사님께 부탁해서 우리 회사에서 안락사를 시켰고 회사에 있던 직원들도 같이 보내줬다”고 밝혔다.

훈련이나 촬영 전 개를 굶겨서 데려오라 했다는 주장에 대해 “모든 수업에 준비물이 있는데 ‘배고픈 강아지’라고 표현한다. 여러가지 보상이 있지만 가장 긍정적으로 가려쳐줄 수 있는게 간식이나 사료를 주는 것이다. 지나치게 간식이나 사료를 줘서 아무것도 갖고싶지 않은 강아지로 만든다”며 “저녁이나 아침을 주지 말고 데려오라고 하는 것이 지금까지 충분히 주는 걸 좋아했던 보호자들에게는 한편으로 충격일 수 있지만 허기져야 뭔가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훈련비를 주지 않은 보호자의 개는 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보듬은 위탁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보호자가 자신의 개를 데리고 와서 교육하는 서비스지 위탁 서비스를 한 적이 없다. 우리 프로그램을 아예 모르는 분 같다”고 반박했다.

보호자를 험담했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 보호자 욕을 하면 안된다. 되게 안 좋은 모습이다. 보호자를 욕하면 흉보면 안된다. 보호자한테 화를 내는 훈련사는 있을 수 있다. 정말 도와주고 싶은데 그걸 안 받아들이고 못 받아들이고 어려워하고 화를 내는 분에게는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며 험담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숨쉬는 것도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나가도 기어서 나가라’ 등 폭언을 전 직원에게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형욱은 “제가 쓰는 화내는 말이 아니다. 저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벌레라는 말도 쓰지 않고 기어라 하는 말도 쓰지 않는다. 저는 욕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다. 욕은 잘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형욱. 사진|스타투데이DB
직원 퇴직금으로 9670원을 지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강형욱의 아내가 해명했다.

그는 “(해당 직원은) 약간의 기본급에 발생시킨 매출의 일정 부분을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한 분이었다”며 “그 분이 일을 그만두신 뒤에 환불이 많이 이뤄졌고, 세금을 제외했더니 입금해드릴 돈이 9670원이었다. 정말 임금을 떼먹으려는 생각이었다면 그걸 왜 입금했겠나”라고 반문했다.

강형욱은 “우리는 정말 꿈같은 훈련소를 만들려고 노력했었다. 아마 두번 다시 이런 훈련소를 만들수 없을 것이다. 보듬은 없어진다. 정말 내가 훈련사 생활을 하면서 갖고 있던 꿈들을 펼치려 한 곳이 보듬이었다. 무시받는 훈련사가 아니라 존중받는 훈련사로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제가 미숙했나보다. 그들이 사회에 나가서 멋진 훈련사로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형욱의 아내도 “걱정이 되는 것은 많은 엉뚱한 사람이 쓴 거짓 사실을 반박하고 있는데 반박하는 게 결과적으로 그 훈련사님들을 욕되게 하는, 결과적으로 ‘쟤네 다 거짓말하네’ 오해를 불러일으킬까봐 걱정이다.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형욱은 “좋은 일로 인사드리고 좋은 소식, 반려견들이랑 잘 살수 있는 이야기로 인사드려야 하는데 불편한 소식으로 얼굴 비추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훈련사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고 어떤 이유든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해명하고 섭섭한 부분이 있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분들이 허락하다면 섭섭함이 있었던 분들 한 분 한 분 만나고 싶다. 사과해야 하는 부분에 충분히 사과하고 혹시나 벌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많은 억측과 비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많은 허위가 있다. 열심히 일하고 훌륭한 훈련사들이 있었던 제가 일했던 곳을 이렇게 억측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그만 멈춰달라. 그리고 그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이제 대표로서의 강형욱은 없어질 것이다. 제가 운영하지 않을 거다. 저는 이제 교육센터를 운영하지 않을 거다. 더 좋은 훈련사가 되도록 노력하는 강형욱이 되겠다”면서 “지금처럼 안 좋은 소식들로 인사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의 갑질 의혹은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강형욱이 운영하는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의 후기가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이어 폭언 의혹, CCTV 감시 의혹, 임금 체불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강형욱이 출연 중인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 20일 긴급 결방한 데 이어 27일 역시 결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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