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km ‘폭주 레이싱’ 26명 검거…번호판엔 반사필름까지
[앵커]
새벽에 서울 도심에서 난폭 운전을 일삼은 일당 2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며 차선을 갑자기 바꾸는 등 위험천만한 운전을 즐겼는데요.
경찰 단속을 피하려 차량번호판에 반사 필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량 5대가 연달아 무서운 속도로 지나갑니다.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차선을 무리하게 바꾸는 이른바 '칼치기'입니다.
또 다른 도로.
쏜살같이 달리는 검은 차량을 쫓아, 10여 대의 차량이 역시 엄청난 속도로 달립니다.
새벽 시간대에 이렇게 과속과 난폭운전을 즐긴 일당 2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밤늦은 시각, 이곳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 모여 고가의 수입차로 난폭운전을 일삼았습니다.
주로 서울 강변북로와 동부간선도로를 따라 길게는 66km, 무려 3시간 동안이나 위험천만한 폭주를 즐겼습니다.
최고 속력은 시속 200km에 달했습니다.
결국 안전에 위협을 느낀 한 운전자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돼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수옥/최초 신고자 : "저희한테 위협 운전했고 저희가 먼저 사고 날 뻔해서 급차로변경하고 끼어들기 하는 게 너무 심했어서…."]
이들은 대부분 20대 남성으로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방을 통해 서로 알게 된 사이였습니다.
[양호석/서울 노원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한 대도 아니고 열 대가 무리 지어서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하기 때문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위험이 굉장히 다분하고…."]
이들 일당을 이끈 윤 모 씨는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번호판에 반사 필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이들 모두를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거짓말에 공연강행까지…논란 끊이지 않은 김호중의 15일
- 서울의소리 ‘김창준·통일TV 청탁’…김 여사-최재영 메시지 공개
- “옷 80%는 중국 쇼핑몰에서 구입”…우리 주변 스며든 ‘직구’
- 돈 없으면 스포츠 못 보는 ‘OTT 시대’…‘보편적 시청권’의 의미는?
- 강형욱 ‘괴롭힘·갑질 논란’ 반박…“억측과 비방 멈춰달라”
- 어머니에게 흉기 휘두른 아들…지나가던 형사과장이 잡았다
- 실비보험금 받았는데 사기 피의자…심사도 통과했는데 왜? [제보K]
- 늦어진 1호 태풍 ‘에위니아’, 이번 주말 발생해 일본 열도 향할 듯
- 보는 걸 못 믿을 ‘딥페이크’…정치 수단 악용에 ‘긴장’
- 폐광지에 핀 ‘천만 송이, 작약’…‘신부의 꽃’ 축제로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