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보호자에게 험담? 화 낼 수는 있지만..."

정승민 기자 2024. 5. 24. 23: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반려견 학대 등 다수 의혹 휩싸여
24일 유튜브 통해 해명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강형욱이 반려견 레오 방치 논란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되돌아 봤지만, 보호자 및 직원에 대한 폭언에는 선을 그었다.

24일 직장 내 괴롭힘, 반려견 학대 등 다수 의혹에 둘러싸였던 강형욱이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관련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강형욱 부부가 이사로 있는 보듬컴퍼니는 기업 정보 플랫폼에 등록된 전 직원들의 폭로 글로 직장 내 괴롭힘, 반려견 학대, 화장실 이용 통제, 메신저 감시 등 다수 의혹에 둘러싸이며 비난을 받았다.

의혹 중에는 반려견 레오가 죽기 전까지 대소변 범벅이 된 채 뜨거운 옥상에서 방치됐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에 무거운 마음으로 입을 연 강형욱은 "레오가 마지막에 많이 아파서 조금의 움직임에도 대소변이 나왔기 때문에 범벅이 돼 있었을 거다. 걷지도 못해서 위험할까봐 회사에 데리고 와 내가 돌보자고 판단했다. 그리고 직원분들도 있으니 외근 중에는 물도 주면서 돌봐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아마 직원분들은 잘 모르실 텐데 저는 회사에 정말 자주 간다. 저녁 늦게도, 아침 일찍도 가서 레오 돌봐주고 아침마다 물로 닦아줬다.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계속 만져주고 같이 있어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국 안락사를 결심했다는 강형욱은 "안락사 날짜가 되면 계속 취소하다가 정말 안 되겠다 싶어서 수의사님께 레오가 있는 쪽으로 와달라고 해서 회사에서 안락사를 시켰다"며 "당시에 출근했던 직원들도 레오와 보낸 시간이 있어서 (마지막 가는 길) 인사를 나눴다"고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뜨거운 옥상에서 방치됐다는 것에 관해서는 "여름이 더웠어서 가능한 얘기다. 저도 뙤약볕에 오물이 범벅된 채 누워있는 레오를 몇 번 봤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누가 나한테 방치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생각해볼 것 같다. 내가 그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레오 옆에 있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나 생각했다. 어떻게 안락사를 할 수 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저는 만약 저한테 그런 일이 있다면 조금 더 일찍 보내줄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반려견 레오 방치 의혹 외에도 훈련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강아지를 굶겨서 데려오라고 했다는 의혹과 보호자, 직원을 향해 험담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형욱은 "강아지들에게는 여러 보상이 있지만 가장 긍정적인 보상이 간식이나 사료다. 많은 보호자가 지나치게 많이 줘서 아무 것도 갖고 싶은 게 없는 강아지로 만드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 욕구도 떨어지게 된다"며 "지금까지 충분히 주는 걸 좋아했던 보호자들에게는 (굶기라는 말이) 충격일 수도 있겠지만 (강아지들은) 허기가 져야 뭔가 배울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훈련소에 맡긴 개의 견주가 입금을 조금이라도 늦게 하면 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듬은 위탁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보호자가 자신의 개를 데려와 교육하는 서비스지 위탁 서비스가 아니다. 우리 프로그램을 아예 모르는 분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는 병X들에게 도움 주고 돈 버는 거야"라는 폭언을 했다는 것에는 "우리는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보호자를 욕하면 안 되고, 보호자에게 화를 내는 훈련사는 있을 수 있지만 욕하는 훈련사는 없다"며 "정말 도와주고 싶은데 그걸 못 받아들이고 어려워하시고 화를 내시면 (훈련사가) 화를 내기도 한다. 알려드리고 싶은 제 욕심에 화를 냈던 보호자님들에게 죄송하지 험담하는 일은 없다"고 강한 어조로 부정했다.

직원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제가 화낼 때 쓰는 말이 아니다. 저는 벌레, 기어라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저는 욕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다"며 "전국 팔도에서 사나운 개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보호자, 훈련사가 물리기도 한다. 교육 받으러 왔다가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훈련사가 보호자의 개 줄을 놓칠 때면 호되게 혼냈던 것 같긴 하다. 목줄을 던졌다는 건 훈련사는 절대 던지면 안 된다. 만약 이걸 던진 사람이 있으면 저한테 혼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