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5득점→8회 4득점' 삼성 타선 대폭격, 선두 1G차 맹추격... 롯데 '10볼넷' 자멸, 다시 최하위로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2024. 5. 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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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삼성 선수단이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6회 초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 이후 환호하고 있다.
1회와 8회 두 차례 빅이닝을 만들자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원정 주말 3연전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이로써 시즌 전적 28승 21패 1무(승률 0.571)를 기록했다. 같은 날 경기에서 진 공동 3위 NC 다이노스를 4위로 내리고 단독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선두권인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반면 KIA와 주중 3연전을 스윕승한 롯데는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20승 고지를 밟는 데 실패했다. 또한 꼴짜를 탈출한 지 하루 만에 다시 10위로 내려갔다.

삼성은 상대 선발 나균안으로부터 1회부터 무려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달아났다. 비록 야금야금 실점하면서 한때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6회 결정적인 2득점을 통해 다시 격차를 벌렸다. 타선에서는 류지혁이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올리며 3타점 경기를 했고, 4번 김영웅은 볼넷 5개를 골라내며 인내심을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롯데 황성빈이 24일 사직 삼성전에서 3회 말 2점 홈런을 기록하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1회부터 5점을 헌납하면서 시작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후 5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는 사이 황성빈의 3회 투런 홈런 등을 묶어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6회 만루 위기에서 실점한 것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3루수)-김민석(좌익수)-정보근(포수)-이학주(유격수)가 스타팅으로 나선다. 테이블세터에서 고승민과 윤동희의 순서가 바뀌었고 3루수에 박승욱, 좌익수에 김민석이 출전했다. 또한 전날 홈런을 기록한 유강남이 휴식 차 밴치에서 출발했다.

이에 맞선 삼성은 구자욱(지명타자)-김지찬(중견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좌익수)-강민호(포수)-김재혁(우익수)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날 1군에 올라온 김재혁이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고,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나왔다.
삼성 류지혁(왼쪽 2번째)이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 초 득점 후 코칭스태프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나균안(가운데)이 24일 사직 삼성전에서 1회 5실점을 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1회 초부터 삼성은 맹공을 퍼부었다. 첫 타자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지찬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맥키넌과 김영웅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류지혁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 맥키넌만 아웃되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재현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올린 삼성은 김헌곤과 강민호의 연속 2루타가 나오며 5-0까지 도망갔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강민호가 주루 도중 발목 통증을 느끼면서 이병헌으로 교체됐다.

그래도 롯데는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2회 말 롯데는 1아웃 이후 나승엽이 3루타를 터트리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박승욱이 초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롯데는 한 점을 얻었다. 그러나 김민석의 볼넷으로 1, 2루가 된 상황에서 정보근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가며 2루 주자가 아웃돼 이닝이 마무리됐다.

롯데는 계속해서 따라가는 점수를 올렸다. 3회 말에는 첫 타자 이학주가 중견수 쪽 안타로 출루한 후, 1번 황성빈이 오른쪽 폴대를 직격하는 시즌 4호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110m, 타구 속도 156.5km의 날카로운 홈런 타구였다.

롯데 황성빈이 24일 사직 삼성전에서 3회 말 2점 홈런을 기록하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롯데는 5회 말 턱밑까지 쫓아갔다. 황성빈의 안타와 윤동희의 볼넷, 그리고 레이예스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이 나오면서 롯데는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결국 삼성은 선발 레예스를 내리고 이승현을 등판시켰다. 롯데는 나승엽의 희생플라이로 4-5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다음 타자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더 쫓아가야 할 때 따라가지 못한 대가는 컸다. 삼성은 클리닝타임 이후 시작된 6회 초 공격에서 쐐기점을 올렸다. 1사 후 구자욱의 안타로 포문을 연 후 김지찬의 안타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삼성은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5번 류지혁이 바뀐 투수 구승민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삼성 류지혁이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6회 초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이어 삼성은 8회 초 다시 한번 빅이닝을 만들어 승부를 확정지었다. 삼성은 1사 후 맥키넌의 까다로운 타구가 유격수 이학주의 글러브에 들어갔지만, 1루 송구가 높게 뜨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롯데 투수 홍민기의 제구가 흔들리며 김영웅이 경기 5번째 볼넷으로 걸어나갔고,류지혁의 타구를 2루수 고승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1사 만루 상황이 세팅됐다.

삼성은 여기서 교체된 투수 최이준에게 이재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며 맥키넌과 김영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번 김헌곤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류지혁이 아웃됐지만 주자는 2, 3루가 됐고, 이병헌의 우중간 2루타까지 나오며 삼성은 순식간에 11-4까지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9회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따라갔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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