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MSI] '다들 아시죠?' 최고의 미드라이너는 누구?

이솔 기자 2024. 5. 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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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탑 이스포츠(TES)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때론 말이 필요 없는 때가 있다. 황제, 왕, 대통령, 수상, 총리처럼, 굳이 칭송하지 않아도 그들의 위엄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젠지 이스포츠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2024 MSI에서는 각 선수들의 활약을 간접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록들이 도출됐다.

미드라이너 분야에서는 긴 말이 필요 없었다. 모든 미드라이너들보다 '한 수 위' 기량을 보여주겠다던, 현 시점 미드라이너들 위에 군림하는 미드라이너인 바로 그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 시야(40점)

남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서는 넓은 시야가 필수적이다. 이 또한 그의 위엄이다.

1위를 기록한 그 선수는 와드 설치-제거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분당 평균 와드 0.53개를 설치했으며 0.35개를 지웠다. 

2위는 TES 크렘이었다. 크렘은 0.45개를 설치(7위), 0.31개를 제거(4위)했다. 3위는 LLL 티노운즈로 0.41개 설치(8위), 0.32개 제거(3위)했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G2 미드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

- KDA(140점)

올 시즌에는 전환율보다도 중요했던 미드라이너의 KDA. 텔레포트를 통한 교전에서의 전세역전 가능성에 더해, 스플릿 구도에서의 안정성도 엿볼 수 있었다. 즉, 전술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지표였다.

당연하지만 1위는 '그 선수'였다. 이 또한 그의 위엄이다.

경기 평균 3.7킬, 1.9데스, 7어시스트로 킬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KDA는 5.63에 달했다. 전체 선수단 중 2위이자, G2의 정글러 야이크와 더불어 유이한 5점대의 KDA를 기록한 선수였다.

2위는 G2의 미드라이너 캡스로 4.68의 KDA를 기록했다. 캡스는 4.6킬-2.2데스-5.7어시스트로 최소데스 2위, 어시스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3.85의 KDA를 기록한 BLG 나이트였다. 경기 평균 3.3킬-2.6데스-6.7어시스트로 어시스트 공동 2위, 최소 데스 4위를 자랑했다.

로보-티노운즈, 사진=라우드(브라질 프로게임단) 공식 SNS

- 전환율(120점)

KDA는 어느 정도 비슷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환율에서는 단 한 선수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그 선수'의 위엄에 다가갈 수 없었다. 

전환율 1위는 놀랍게도 라우드의 티노운즈였다. 티노운즈는 211.7%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전환율로 '그 선수'를 앞섰다. 분당 435골드로 921의 데미지를 가했다. 

다만, 단 5경기를 플레이했던 관계로 표본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2위인 '그 선수'는 196.8%의 전환율을 기록했다. 439골드를 864데미지로 전환했다. 다만 해당 기록은 격렬한 견제가 있었음을 감안하고 봐야 하는 기록이다.

3위는 TES 크렘으로 177.4%의 전환율을 기록했다. 다소 격차는 있으나, 120점 만점에 100점은 줄 수 있는 높은 수치의 전환율이었다.

- 분당CS(100점)

분당CS에서도 하늘은 높았다. 이 또한 그의 위엄이다.

'그 선수'는 평균 9.3개의 CS를 획득, 라우드의 티노운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섰다. 그의 뒤를 이어 9.2개의 G2 캡스-FLY 젠슨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표에서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집계되지 않아 상세한 순위 구분은 불가능했다.

'그 선수, 쵸비' 정지훈, 사진=LoL Esports
'그 선수, 쵸비' 정지훈, 사진=LoL Esports

- 종합(400점)

하늘은 높고, 구름은 고고히 흐른다. 그러나 이 순간만큼은 '그 선수' 바로 쵸비가 온 세상의 하늘을 뒤덮었다.

쵸비는 전환율을 제외한 전 지표(시야-KDA-분당CS)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전환율(112)에서도 단 8점 부족할 뿐이었다. 총점은 392점이었다.

2위는 티노운즈였다. 5경기로 표본이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전환율(120) 만점을 비롯해 시야(34)-KDA(95)-분당CS(100) 등 전반적으로 지표는 좋았다. 총점은 349점이었다.

3위는 캡스였다. 동양권 팀들 사이에서 끝까지 생존하며 유럽은 죽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 G2. 그 중심에서 활약한 캡스는 시야(26)-KDA(116)-전환율(82)-분당CS(97)을 기록하며 합산 321점을 기록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모든 밴픽이 자신에게 집중되고, 게임 내에서도 '제2의 정글러' 서포터들의 숱한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도 쵸비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나이트에게 향하던 '중국 쵸비'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결승전에서의 두 사람의 격차는 현격했다.

새로운 봄의 황제로써 군림하게 된 젠지. 그 중심의 쵸비는 여름에 펼쳐질 두 개의 흥미로운 국내-국제전에 이어, 다가올 가을 또 한번 세계의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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