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걸 못 믿을 ‘딥페이크’…정치 수단 악용에 ‘긴장’
[앵커]
AI를 기반으로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를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이 각종 허위 정보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엔 국경을 넘어 정치 선전에도 이용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중국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들입니다.
["중국인이 부럽습니다."]
["중국은 가장 안전합니다."]
러시아인이라고 밝힌 인물들은 중국을 찬양하거나 중러 관계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여성의 얼굴과 목소리를 합성한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 낸 영상입니다.
러시아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 영상 속 여성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유튜버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정치 선전물로 이용되고 있던 겁니다.
[올가 로익/우크라이나 유튜버 : "너무 소름 끼쳐요. 제 복제품들이 하는 이야기는 노골적인 선전처럼 들렸어요."]
지난 1월 미국 유권자들에게 걸려온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전화.
[바이든 대통령 가짜 음성/지난 1월 : "말도 안 되는 소리네요. 우리는 민주당 투표의 가치를 알고 있습니다. 11월 대선 본선을 위해 (후보 예비선거에서는) 표를 아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찰은 가짜 음성을 만든 정치 컨설턴트 스티브 크레이머를 투표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82억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정치 홍보 영상에 AI를 활용할 경우 이를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딥페이크 등을 이용한 제3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은 여전한 문제입니다.
최근 미국이 중국과 AI의 위험성에 대한 논의에 나선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의회에 딥페이크를 규제할 수 있는 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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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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