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앞두고 선박 반출에 요트업계 반발…생존권 보장 요구

김아르내 2024. 5. 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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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시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앞두고 계류 중인 선박들을 9월 말까지 모두 이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요트업계는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데다 선박을 옮길 곳도 마땅치 않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최대 규모의 요트 계류장이 있는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경기장 곳곳에 계류장 운영을 종료한다는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재개발 추진 16년 만에 내년 초 착공을 앞두고 선박을 내보내는 겁니다.

예상 공사 기간은 20개월.

요트 사업자들은 당장 10월부터 생계가 끊길 처지라고 하소연합니다.

부산시가 경남과 기장군 등에 대체 계류장을 안내했지만 대부분 소규모인데다 이미 예약이 다 차 배를 옮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요트 사업자/음성변조 : "청년들 일자리를 만들어 놔줬는데 부산시는 대책이 없으니까…. 대안이 없죠. 임시 계류장이 없기 때문에 배가 갈 데가 없는 거죠."]

업계가 추산하는 예상 실직자는 천여 명.

요트경기장에 계류 허가를 받은 선박은 4백여대에 이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500여 대의 선박이 머물고 있는데요.

당장 9월이 되면 이 선박들은 다른 계류장을 찾아 떠나야 합니다.

요트 사업자들은 선박 500여 대를 한꺼번에 옮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부분 공사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기주/마리나선박대여업 협동조합장 : "요트 선박이 지금 대략 500척 정도 되거든요. 대체 계류지가 없습니다. 우리는 부분 공사를 하게 되면 그나마 대체 계류지도 확보를 할 수도 있고…."]

부산시는 그러나 부분 공사는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조종철/부산시 해양관광개발팀장 : "안전사고라든지 위험이 있어서 관광업이나 수리업은 그 계류장 공사를 하는 동안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계류비용 확정이라든지 이런게 정해지면 이후에 사업자하고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요트 사업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육해상 행진 시위 등 집단행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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