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집중력이 살아났다!’ LG, ‘오스틴 결승타+박동원 연타석포’ 앞세워 NC 대파…2연승+3연전 기선제압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5. 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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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LG가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강인권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11-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임과 동시에 2연승을 달린 LG는 27승 2무 23패를 기록했다. 특히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난 것이 돋보였다. 공교롭게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이 “(타선이) 몰아치기를 한다. 몰아치는 날은 두 자릿수 안타를 치고, 못 치는 날은 4안타를 친다. 그게 최악이다. 어쩌다 한 번씩 몰아쳐 팀 타율을 관리하고 결정적일 때는 못 친다”며 ”득점권 타율, 타율, 타점 모두 나쁘지 않은데, 영양가가 굉장히 떨어진다”고 아쉬움을 표했는데, 이날만큼은 모처럼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LG 오스틴은 24일 잠실 NC전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24일 잠실 NC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LG 박동원. 사진=천정환 기자
24일 잠실 NC전에서 승리를 거둔 LG 선수단. 사진=천정환 기자
반면 2연패 늪에 빠진 NC는 22패(27승 1무)째를 떠안았다. 5월 들어 11패(7승 1무)째. 분명한 위기와 마주한 상태다.

LG는 투수 최원태와 더불어 홍창기(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허도환(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손아섭(우익수)-최정원(2루수)-권희동(좌익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오영수(1루수)-김성욱(중견수)-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도태훈(3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이준호.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1회초 손아섭의 볼넷과 최정원의 좌전 안타, 권희동의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단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오영수, 김성욱이 각각 삼진, 1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24일 잠실 LG전에서 분전한 NC 데이비슨. 사진=김영구 기자
LG 오스틴은 24일 잠실 NC전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사진=천정환 기자
24일 잠실 NC전에서 존재감을 뽐낸 LG 구본혁. 사진=천정환 기자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단숨에 주도권을 가져왔다. 홍창기의 1루 방면 내야 안타와 문성주의 좌전 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오스틴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동원의 우익수 플라이와 문보경의 중전 안타, 오지환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구본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일격을 당한 NC는 2회초 한 점을 따라붙었다. 김주원, 김형준의 볼넷과 도태훈의 1루수 땅볼에 이은 김형준의 태그 아웃으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 손아섭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치며 3루주자 김주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LG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2회말에도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으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문성주, 홍창기가 연속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후 김현수의 3루수 땅볼로 상황은 1사 1, 3루가 됐고, 여기에서 오스틴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한 번 불 붙은 LG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3회말 문보경의 좌전 안타와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구본혁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직후 NC 유격수 김주원의 송구 실책과 허도환의 삼진으로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홍창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고, 후속타자 문성주도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8-2.

LG 문성주는 24일 잠실 NC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LG 박동원은 24일 잠실 NC전에서 시즌 6호포를 쏘아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기세가 오른 LG는 4회말 김현수의 2루타와 오스틴의 진루타에 이은 박동원의 비거리 122.9m 좌월 투런포로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박동원의 시즌 6호포.

갈 길이 바빠진 NC는 6회초 나온 김형준의 비거리 128.8m의 좌중월 솔로포(시즌 9호)로 한 점을 보탰다.

24일 잠실 LG전에서 홈런포를 신고한 NC 김형준. 사진=NC 제공
24일 잠실 NC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LG 박동원.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LG 역시 보고만 있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7호이자 4회말 투런포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NC는 8회초 데이비슨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 오영수의 진루타에 이은 김성욱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LG는 귀중한 승전고를 울리게 됐다.

14안타 11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이 이번 LG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그 중에서도 오스틴(3타수 1안타 3타점)과 박동원(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은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 밖에 구본혁(3타수 1안타 3타점)과 홍창기(4타수 3안타 1타점), 문성주(5타수 3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친 가운데 선발투수 최원태는 92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6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NC는 선발투수 이준호(2이닝 5실점)와 뒤이은 최성영(4이닝 5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준호는 시즌 3패(2승)째. 타선은 8안타 4득점을 올렸지만, 대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4일 잠실 NC전에서 시즌 6승을 올린 LG 최원태. 사진=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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