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아무나 죽이겠다” 서울역 칼부림 예고한 30대 남성 체포

강지은 기자 2024. 5. 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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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행 동기 조사 후 신병 처리 검토할 것
서울 지하철 4호선 서울역 승강장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뉴스1

서울역에서 ‘묻지마 칼부림’ 예고글을 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24일 오후 7시 20분쯤 서울역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한 남성 A(33)씨를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 42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서울역에 5월 24일날 칼부림 하러 간다. 남녀 50명을 아무나 죽이겠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작성해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역을 관할하는 남대문경찰서는 해당 게시글을 확인한 뒤 국정원과 철도 경찰 등 관계 기관에 소식을 전파하고, 추가 경력을 요청하며 예방 활동에 나섰다. 수사를 맡은 종암경찰서는 이날 오전 디시인사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A씨의 디시인사이드 접속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위치를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테러 소식이 퍼지면서 시민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온라인에서는 “다들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오늘내일 서울역에 경찰이 많아도 놀라지 말고 대비하자” “복잡한 서울역 출구 동선 미리 숙지하고 출근해야 할 것 같다”는 등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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