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온라인팜’, 국내 헬스케어 물류 혁신 주도… “온·오프라인 의약품 거래 1위”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5. 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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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기반 전국 유통망 구축
플랫폼·영업사원 ‘온·오프라인’ 통합 사업 전개
RFID·키오스크 도입… 약국 비즈니스 효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HMP몰 기반 사업 확장↑”
한미사이언스는 유통 계열사 ‘온라인팜’이 기존 지역 거점 중심 물류 유통망에서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 기반 물류 혁신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헬스케어 유통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한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 헬스케어 유통은 일부 특정 대형 도매업체가 지역을 거점으로 물류망을 장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면 온라인팜의 플랫폼은 지역 거점 중심 유통의 한계를 넘어 플랫폼 입점 업체와 협력을 통해 전국을 아우르는 새로운 물류를 보여준다.

온라인팜의 경우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유통업체다. 쿠팡이나 마켓컬리처럼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는 플랫폼 유통기업이 아니고 약국과 약사를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전문 유통기업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약국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약국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전문성이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이사에 오른 임종훈 대표도 온라인팜의 경쟁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만2500여개 국내 약국 네트워크와 의약품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헬스케어 제품 전반을 취급하는 HMP몰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온파인팜은 국내 온·오프라인 의약품 거래 플랫폼 1위 자리를 수년간 지켜오고 있다고 한다. 기존 도매업체들처럼 제품을 직접 매입해 유통하는 대신 플랫폼 기반 디지털 사업모델을 구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의약품 온라인거래 플랫폼 HMP몰을 통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의약품을 손쉽게 주문할 수 있고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하는 등 사용자 편의도 지속 개선해왔다. HMP몰에는 한미약품 제품 외에 일반 도매업체 171곳이 입점해 17여만 개 제품이 판매 중이다. 국내 온라인 의약품거래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온라인 플랫폼이 강점이지만 200여명 규모 영업사원도 보유하고 있다. 영업사원들의 거래처 활동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통합된 비즈니스 모델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는 “약사들이 약국을 운영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영업사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다”며 “이를 통해 누적된 경험을 실제 일선 영업 현장에 적용시켰고 자연스럽게 약사들과 신뢰를 쌓으며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업 실행 단계에서도 온라인팜은 업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약국 내 의약품 재고 파악과 주문, 유효기간 확인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는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적용하면서 헬스케어 물류에 변혁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RFID 기반 물류 시스템을 토대로 과거에는 파격적으로 여겨진 ‘주문 후 익일배송’ 서비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정확한 의약품 수량 파악을 통한 100% 반품과 불량 제품 및 가짜 의약품 원천 차단 등의 부가적인 효과도 거뒀다. 의약품 자동조제시스템 계열사 ‘제이브이엠(JVM)’의 독보적인 경쟁력 제고에도 JVM 영업을 전담하는 온라인팜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온라인팜 온키오스크
국내 약국의 디지털 전환과 운영 편의 개선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온라인팜은 지난 2019년 SK브로드밴드와 협력해 약국 전용 키오스크(온키오스크)를 선보였다. 약사 고객 니즈를 정확히 반영하면서 온라인팜의 약국 노하우가 결합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모든 처방전을 인식할 수 있고 약국 내 설치된 자동조제기와 호환도 가능하다. 카드와 현금, 스마트 결제 기능도 탑재했다. 온라인팜 측은 온키오스크를 통해 약사가 본연의 업무인 복약지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약국을 찾는 소비자 만족도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기석 대표는 “약사가 조제 외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무에 클린 조제와 복약지도 등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며 “환자 역시 복용하는 약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처방전 접수와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온라인팜의 유통 노하우와 지속적인 혁신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마케팅 역량과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높이는데 온라인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약국 특유의 전문성 발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한미약품 약국 영업부에서 태동된 온라인팜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약국 유통 마케팅 전문 업체로 발돋움하면서 국내 헬스케어 유통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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