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처음"...양파 생육 불량 초토화

제주방송 안수경 2024. 5. 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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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시간을 통해 마늘 농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마늘에 이어 양파에도 이상 기후 여파로 생육 부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 마늘의 2차 생장 피해에 이어, 양파에도 생육 불량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제주를 포함해 전남 등 양파 주산지를 중심으로 피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양파 가격에도 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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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 시간을 통해 마늘 농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마늘에 이어 양파에도 이상 기후 여파로 생육 부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제주를 포함해 전남과 전북 등 양파 주산지를 중심으로 피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4천 제곱미터가 넘는 한 양파밭입니다.

다음달 수확을 앞두고 싱싱한 양파가 가득해야 할 시기지만,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균핵병에 걸려 뿌리가 썩은 양파들을 뽑아냈기 때문입니다.

벌써 이 밭 절반 가까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근섭 /양파 재배 농가
"농민들은 뭘 먹고 살아야 될지,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제가 농사를 근 40년 동안 짓고 있는데 이런 해는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예 양파를 모두 다 뽑고, 농사를 포기한 곳도 확인됩니다.

통째로 밭을 갈아엎으려는 겁니다.

꽃대가 길게 올라오거나 양파의 구가 여러 개로 나뉘는 비상품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원성환/ 양파 재배 농가
"100% 불량 밭입니다. 불량 밭. 여기서 단 10원도 나올 게 없습니다. (기후 변화로) 어느 시기에 맞춰서 농사지어야 될지도 모르고, 어느 품목을 선택해서 해야 될지도 모르고. 지금 그렇습니다. 지금 농민들이 완전 멘붕에 와있습니다, 멘붕에."

농민들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잦은 비날씨와 큰 일교차 등 이상 기후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제주 마늘의 2차 생장 피해에 이어, 양파에도 생육 불량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현재까지 1백 헥타르가 넘는 도내 중만생 양파 재배 면적의 35%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창륜 /제주자치도 스마트농업경영팀장
"농식품부에서 복구계획이 확정되면 7월 중에 농가에 재난 지원금을 지원하게 됩니다. 1ha 기준으로 했을때 농약대는 250만 원이고요"

그나마 농업 재해로 인정돼 복구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피해 규모가 상당해 실질적 효과를 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원성환/ 양파 재배 농가
농민이 그래도 안심하고 다음 해 농사지을 수 있는 여건은, 종잣돈은 마련할 수 있게끔 정부가 해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래야 농민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이지, 이렇게 완전 폭삭 망하면 내년에 농사짓겠습니까? 안 짓습니다."

정부가 제주를 포함해 전남 등 양파 주산지를 중심으로 피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양파 가격에도 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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