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우려" 김호중 구속…소속사 대표·본부장도 함께

정진솔 기자 2024. 5. 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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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구속됐다.

24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 소속사의 대표 이광득씨와 증거 인멸 혐의 등을 받는 본부장 전모씨도 같은 사유로 구속됐다.

전씨는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해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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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5.24. /사진=김혜진

음주운전·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구속됐다.

24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 소속사의 대표 이광득씨와 증거 인멸 혐의 등을 받는 본부장 전모씨도 같은 사유로 구속됐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1시간 전인 오전 10시58분쯤 법원 청사에 도착해 '소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 있는데 거짓말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메모리카드 직접 제거했나', '사고 직후 현장 떠난 이유', '공연 강행한 이유 뭔가', '공연 때문에 구속심사 연기 신청한 것이냐', '막내 직원에게 (증거) 은폐시켰냐'는 질문에는 거듭 "죄송하다"고만 답하고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오후 1시23분쯤에는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잠시 멈춰 "죄송하다. 반성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매니저한테 직접 증거인멸을 부탁했나', '소주를 정확히 몇잔 마셨냐'는 질문에도 "죄송하다"고 답했다. 그 외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하지 않은 이유가 있냐', '억울한 점 있냐', '메모리카드 직접 제거했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김씨 측은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프리마돈나' 1부 공연에 불참했다. 하지만 2부에는 무대에 올라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6곡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김씨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김씨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 대표는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다. 전씨는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해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다.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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