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음 달 '안보리 의장국'···'러북 무기거래' 겨냥 독자제재

2024. 5. 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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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다음달 한 달간 우리나라가 유엔 안보리 임시 의장국을 맡습니다.

의장국으로서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기가 더 수월해질 전망인데요.

한편 정부는 오늘 러북간 무기 거래를 겨냥한 대북 독자제재를 발표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김민아 기자>

올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수임한 우리나라가 10년 만에 다음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습니다.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한 달씩 돌아가며 의장직을 수행하는데, 나라 이름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가 돌아갑니다.

우리나라의 의장국 수임 기간 중, 대표 행사로 사이버 안보를 주제로한 고위급 공개토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최근 북한이 가상화폐를 탈취해 핵무기 개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북한 문제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녹취>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오는 6월 우리의 의장국 수임 기간 중에는 한반도 문제를 포함하여 우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는 중점 의제를 발굴하고 안보리 논의를 주도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자 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24일, 러북 무기거래와 핵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한 개인과 선박을 독자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이번에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국적 개인은 림영혁 등 7명으로, 러북 무기거래에 관여하거나 북한 군수공업부 산하기관 소속으로 IT 외화벌이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태룡무역 대표인 한혁철은 러시아산 디젤유의 대북반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는, 지난해 1월에서 9월 사이에만 북한이 연간 한도의 3배를 상회하는 150만 배럴 이상의 정제유를 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 선박은 MAIA-1(마이아 원), MARIA(마리아) 2척이 제재 대상에 추가됐는데, 다량의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와 북한을 오가며 군수물자를 운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가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이뤄진 것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망을 더욱 촘촘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 영상편집: 신민정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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