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 MBC] 대출받으려 개인정보 넘겼다가‥중고 사기에 명의도용

정한솔 2024. 5. 2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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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고거래 사기범이 재판받는 중에도 계속 사기 행각을 벌이고 다닌 사건,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명의도용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고 사기범으로 몰린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비대면 대출 신청을 했다가 벌어진 일이라는데, 제보는 MBC 정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0대 남성 정 모 씨의 계좌로 850만 원이 들어왔다가 3시간 만에 빠져나갔습니다.

본인도 모르게 생긴 새 계좌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 들어왔다 나간 겁니다.

[정 모 씨 (음성변조)/명의도용 피해자] "갑자기 당근페이 화면에 이상한 거래내역들이 있는 거예요. 80만 원, 1백만 원 이렇게."

또 다른 30대 남성 이 모 씨의 계좌로도 이틀 새 모르는 돈 약 6백만 원이 들어왔다 나갔습니다.

[이 모 씨 (음성변조)/명의도용 피해자] "암표 거래를 해서 (제 계좌가) 사용이 됐더라고요."

이 계좌들은 모두 중고거래 사기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계좌는 어떻게 사기범들에게 넘어간 걸까?

정 씨와 이 씨는 모두 대부업체에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개인정보를 모두 넘긴 뒤 대출금을 기다렸지만, 돈은 끝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려 했지만 금융회사들은 연락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 회사들은 실제 금융회사와 이름이 비슷한 가짜 업체였습니다.

이들은 가짜 업체들을 통해 개인정보가 새나간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명의도용의 피해자가 된 건데, 졸지에 중고사기 공범으로 몰릴 처지에, 계좌가 정지되기도 합니다.

간신히 소명해 공범 혐의를 벗는다 해도 직접적인 금전 피해가 없다 보니, 도용수사는 우선순위에서도 밀린다고 합니다.

[정 모 씨 (음성변조)/중고사기 피해자] "나중에 제 계좌로 입금한 사람들이 고소해서 경찰한테 전화가 오면 (그때 다시 얘기하라고.)"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사기범으로 몰린 사람들은 총 19명입니다.

명의도용 피해자들이 직접 따져보니, 이들 계좌에 돈을 입금한 사람은 2백여 명, 금액은 5억원에 달합니다.

이 계좌로 돈을 보낸 중고 사기 피해자들도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정 모 씨 (음성변조)/중고사기 피해자] "그 계좌가 사기당한 계좌인 걸 인지를 못하고 입금을 했습니다. 저는 일단 제 돈을 받는 게 솔직히 급선무이기 때문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더라도."

경찰과 금융당국은 은행이나 공공기관에서 전화, 문자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윤병순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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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남현택, 윤병순 / 영상편집 : 김민지

정한솔 기자(soley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156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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