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아내 "직원들 메신저 대화 본거 맞다…아들욕에 눈 뒤집혀"

이소은 기자 2024. 5. 24. 20: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강형욱은 '메신저로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강형욱의 아내는 "네이버가 무료로 배포한 회사 메신저 겸 이메일 프로그램을 썼다. 이후 유료 전환이 되면서 그전에는 없었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다. 관리자 페이지에는 '감사 기능' 있었는데 직원들끼리 나눈 대화가 다 찍혀있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사진=강형욱의 보듬TV' 캡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강형욱은 24일 오후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채널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최근 불거진 보듬컴퍼니 직장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 발표 영상이다.

이 영상에서 강형욱은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제가 갖고 있는 기억을 허심탄회하게 모두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강형욱은 '메신저로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강형욱의 아내는 "네이버가 무료로 배포한 회사 메신저 겸 이메일 프로그램을 썼다. 이후 유료 전환이 되면서 그전에는 없었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다. 관리자 페이지에는 '감사 기능' 있었는데 직원들끼리 나눈 대화가 다 찍혀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의 일기장 보는 느낌이 들어 처음에는 그냥 나가려고 했는데 제 아들 이름이 보이더라. 7개월짜리 아들에 대한 조롱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눈이 뒤집혔다. 그래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일요일에 밤새워서 다 봤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들에 대한 비아냥, 동료 직원들에 대한 혐오 발언 등에 너무 화가 나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체 공지 방에 글을 올렸다.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정중하게 표현했는데, 다음날 출근해보니 회사 분위기가 얼음장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배변 봉투에 명절 선물을 담아줬다는 폭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형욱은 "직원들이 스팸을 좋아한다고 해서 스팸 선물 세트를 샀는데 발주 실수를 해서 선물 세트로 포장된 제품이 아닌 마트에서 파는 대형 묶음 상품이 왔다. 명절이라 반품해도 늦을 것 같아 직원들에게 '미안하지만 여러분들끼리 나눠가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봉투를 써서 나눠줬을지는 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보듬에서 사용하는 배변 봉투는 과일가게에서 흔히 보는 검은색 비닐봉지다. 과일을 담으면 과일 봉지가 되고 배변을 담으면 배변 봉투가 되는 거다. 가지고 갈 가방이 없으니 그 봉투를 쓴 것 같은데 '배변 봉투'라고만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반려견 레오가 죽기 전 방치했다는 제보에 대해서는 "더 잘해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형욱은 "대소변이 범벅이 돼 있었다고 하는데 레오가 마지막에 많이 아파 숨 쉴 때마다 소변이 나왔고 조금만 움직여도 대변이 나왔다. 회사에서는 내가 외근 중에도 직원들이 돌봐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회사에 데려갔는데, 뒷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니 누워있던 자리가 뙤약볕이 돼도 이동하지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오물에 범벅이 돼서 뙤약볕에 누워있는 레오를 본 적이 있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방치했다고 한다면 저도 생각해볼 것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옆에 있어 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안 들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