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부모님과 안 싸우는 법' T1 안웅기 COO, 플레이엑스포서 강연 펼쳐

이솔 기자 2024. 5. 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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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안웅기 COOⓒMHN스포츠 이솔 기자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T1의 안웅기 COO가 또 한번 플레이엑스포의 연사로 나섰다. 멋진 강연, 그리고 T1 팬들이 놀랄 '깜짝 소식'은 덤이었다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제1전시관에서 펼쳐진 2024 플레이엑스포에서는 오후 3시부터 T1 안웅기 COO의 강연이 펼쳐졌다.

- 'e스포츠 리터러시'

강연 주제는 '세대를 아우르는 e스포츠 리터러시'였다. 

먼저, '리터러시'라는 용어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날 안웅기 COO가 정의한 리터러시를 종합하면 '이해 능력'이었다.

안웅기 COO는 '브로콜리 너마저'라는 이름을 듣고 카이사르-브루투스(로마)를 떠올리거나, 다윗과 골리앗이라는 글자를 보고 성경에서의 일화를 떠올리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가진 '리터러시'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을 필두로 한 e스포츠 기업, T1 또한 비슷했다. 안 COO는 "작은 나라인 대한민국의 T1이, 세계의 열강들을 게임으로 꺾어내고 정상에 섰다. T1은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트릴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게임단의 성과를 치하하기도 했다.

T1 안웅기 COOⓒMHN스포츠 이솔 기자

이어 안 COO는, 비단 일상생활에서의 리터러시가 아닌, e스포츠에서도 '브로콜리 너마저' 혹은 '다윗과 골리앗' 같은 리터러시가 있다고 설명했다.

'GG'(GOOD GAME, 항복시의 표현), '어그로'(타인의 주의를 끄는 것, 부정적 용어),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등을 그는 예시로 들었다.

특히 '중꺾마'를 설명하며 안 COO는 "사실 T1이 중꺾마의 희생양이었지만, 우리도 정말 좋아하는 표현이다. 그 덕에 우리도 포기하지 않고 2023년 세계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라며 웃어보였다.

물론 '중꺾마'라는 단어 하나때문에 우승한 것은 아니겠지만, 이는 e스포츠 리터러시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자신들이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 부모님과 싸우지 않는 법

소환사의 협곡과 장기의 유사성을 통해 게임의 본질을 설명한 안웅기 COO는 이와 같은 긍정적인 리터러시를 부모님들께 적극적으로 전해야 한다고 알렸다. 

특히 일방적으로 게임을 고집하거나, 부모님의 통제에 일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닌, 부모님이 게임에 대한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리터러시를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말로 설명하자면, 부모님에게 '리터러시'를 통해 어떻게 게임이 긍정적일 수 있는지를 설명(친교, 스트레스 해소, 트렌드 파악 등)하고, 이를 통해 부모님들께도 게임을 즐길 합당한 이유를 제시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그는 "게임은 적당히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게이머들은 게임에 대해 높은 리터러시(이해도)를 가질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트레스를 푸는 데 그치기 바란다"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T1 안웅기 COOⓒMHN스포츠 이솔 기자

- T1 팬들에게 전하는 '빅 서프라이즈'

한편, 강의 중에는 뜻밖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안웅기 COO는 "오는 6월, 굉장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스포츠를 구성하고 있는 게임-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의 요소들 중 긍정적인 부분만을 추려 최대한의 팬들을 모실 예정이다"라며 추후 행사를 예고했다.

국내 게임전문매체 디스이즈게임은 이를 보도하며 'T1 20주년'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지난 2004년 3월 SK텔레콤이 임요환이 속한 4U를 인수하며 처음으로 e스포츠계에 발을 들였던 만큼, '롤'뿐만이 아닌 스타크래프트, 발로란트, 철권 및 소속 인플루언서(울프-이지훈 등), 그리고 타 분야를 포괄하는 대형 행사가 펼쳐질 것을 예상하게 했다.

이어 한 팬의 'e스포츠의 다양화 필요성'에 대해 답변하던 도중에는 "T1 또한 리그오브레전드-발로란트 외에도 다양한 게임단의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사업 진출 가능성도 언급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이날 안웅기 COO가 밝힌 이스포츠 리터러시 강연이 주는 핵심 메시지는 두 가지였다. e스포츠는 신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닌, 기성 세대와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과유불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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