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일요일 의무휴업, 부산서 12년 만에 폐지
[앵커]
일요일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가 부산에선 12년 만에 폐지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노동계는 노동자 건강권을 해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구 등 부산시 자치단체 4곳에서 이달부터 일요일에도 대형마트 영업이 시작됐습니다.
일요일 의무 휴업 제도가 시행된 지 12년만입니다.
오는 7월부터는 동래구과 해운대구 등 부산시 지자체 10곳도 일요일 의무 휴업을 폐지합니다.
30개 대형마트와 107개 기업형 슈퍼마켓이 대상입니다.
여기에 영도구와 연제구도 동참할 예정이어서 부산 지역 일요일 의무 휴업은 올 하반기부터 사실상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대형 마트들의 휴무일은 둘째, 넷째 월요일로 전환됩니다.
대형마트들은 공동 홍보와 주차장 공유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반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건형/대형마트 점장 : "(소비시장 경쟁 구도가) 이제는 오프라인 대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주변에 있는 동래시장, 명륜일번가 등 오프라인 업체가 똘똘 뭉쳐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는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해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도숙/마트산업노조 부산본부 사무국장 : "평일 근무하는 거랑 똑같이 일당을 받고 당연히 주말에는 많은 고객들이 오시기 때문에 노동강도는 저의 입장에서는 2, 3배 이상 높거든요."]
온라인 쇼핑에 밀려 문을 닫은 부산 지역 대형마트는 지난 5년간 6곳.
일요일 영업으로 매출 감소에 숨통을 튼 대형마트가 전통시장, 그리고 마트 노동자들과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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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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