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니티 코리아 송민석 대표 "韓 개발자 목소리 더욱 경청할 것"

이원희 2024. 5. 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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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코리아 송민석 신임 대표이사.
"국내 개발자에 대한 지원을 가장 우선시 여기고 있습니다. 유니티의 핵심 가치인 개발자 지원을 위해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유니티 코리아 송민석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가장 중시 여기는 부분에 대해 개발자 지원을 꼽았다. 송민석 대표는 22일 '유 데이 서울' 행사가 열린 경기도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 취임 소감과 함께 유니티 코리아의 향후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송민석 대표는 취임 이후에도 큰 변화 없이 이전에 수행하던 업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는 "유니티 코리아 입사 9년차다. 대표 취임 이후에도 하던 업무를 계속 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변화가 많았다. 게임시장도 어려워졌고, 회사 내부에도 변화가 있었지만 유니티의 핵심 가치인 개발자 지원에 대하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개발자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 데이 서울'에 앞서 유니티는 유니티의 엔진 신버전인 유니티6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유니티는 유니티6 프리뷰를 통해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송민석 대표는 "많은 국내 개발자분들이 유니티6 프리뷰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기존의 롱텀 서비스의 경우 안정성을 우선시해 신규 기능 제공이 제한적이었다면 유니티6에서는 다양한 신기술을 보다 빠르게 제공하려 한다. 보다 많은 분들이 신규 버전을 사용하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게임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니티의 경우 가장 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엔진을 제공하고 있어 AI 기술을 활용해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경우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송민석 대표는 "AI 기술의 경우 과거에는 소수에게 한정된 기술이었다면 이제 누구나 쓸 수 있다. 유니티는 전 세계적으로 120만 명의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누구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유니티가 AI 기술을 지원하는 건 당연하다. 이미 유니티 뮤즈를 통해 AI 기술을 지원하고 있는데 '뮤즈'가 예술가들의 영감과 재능을 불러일으키는 예술의 신을 의미한다. AI 기술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영감과 재능을 불러일으키고 싶다. AI 관련 기술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민석 대표는 캐주얼 게임의 약진과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 증가 등 국내 게임업계의 변화가 유니티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국내 시장서 캐주얼 게임이 선전하고 있는데 장르 다변화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중소 개발사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캐주얼 게임의 경우 유니티 엔진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많다.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다양한 노하우를 유니티가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대표는 멀티 플랫폼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로 다른 엔진을 선택하는 업체도 있지만 유니티 엔진이 멀티 플랫폼 대응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출시된 콘솔게임 중 절반 이상이 유니티로 만들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의 경우 초기 세팅에만 수 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유니티와 함께 하실 경우 적극적인 기술 지원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니티는 요금제 개편 과정에서 개발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민석 대표는 "(개발자 반발의) 원인을 제공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미지 개선에 뚜렷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개발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

송민석 대표는 유니티 기반 유망 콘텐츠에 대한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여러 채널을 통해 홍보를 지원하는 등 국내 개발자 대상 친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번 '유 데이 서울'에 본사 프로덕트팀에서도 와서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국내 개발자와 만나고 있다. 우리가 전달할 수도 있지만 한국 개발자들의 목소리를 본사 관계자들이 직접 들어봤으면 해서 특별히 요청했다"며 국내 개발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경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업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니티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적이 좋지 않고 주가도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니티는 인더스트리 분야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사업의 핵심인 게임 분야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송민석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힘들지만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 개발자분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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