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강형욱 사과, 직원 갑질→레오 방치 논란 부인 “억측 멈춰달라”[종합]

김명미 2024. 5. 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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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의 보듬TV’ 채널 캡처
‘강형욱의 보듬TV’ 채널 캡처

[뉴스엔 김명미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과 아내가 각종 의혹에 드디어 입을 열었다.

5월 24일 '강형욱의 보듬TV' 채널에는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강형욱과 아내는 CCTV 감시 논란, 여직원 탈의실 CCTV 논란, 메신저 감시 논란, 화장실 통제 논란, 명절 선물 논란, 에폭시 바닥 공사 논란, 레오 방치 논란, 훈련 및 촬영 전 강아지 굶김 논란, 보호자 험담 논란, 직장 내 인격모독 논란, 직원에게 목줄 던짐 논란, 폐업 결정 후 신입 훈련사 채용 논란, 전화로 정리해고 통보 논란, 보듬컴퍼니 폐업 논란, 폐업 결정 후 신규 회원 프로모션 논란, 임금 체불 논란 등 수많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강형욱은 CCTV로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시의 용도가 아니"라며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용품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CCTV는 꼭 있어야 했다. 없는 사무실이 있을까 싶다"고 밝혔다.

강형욱의 아내는 여직원 탈의실 CCTV 논란에 대해 "잠원동 보듬 사무실이더라. 그 사무실에는 탈의 공간이 없다"고 반박했다. 강형욱 역시 "그곳은 회의실"이라며 "그건 그분이 잘못 생각했다"고 정정했다.

또 강형욱의 아내는 메신저 감시 논란에 대해 "저희도 처음에는 PC카톡을 썼는데 이메일 주소가 중구난방이라 없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네이버가 무료로 배포하는 서비스가 있어서 도입하고 PC에 개인 카톡을 지워달라고 했다. 그러면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한참 쓰고 있는데 유료로 전환한다고 하더라. 그때 저희가 너무 잘 쓰고 있었기 때문에 유료로 전환했는데, 전환했더니 기존에 없었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다. 들어가보니 그런 감사 기능이 있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의 일기장 훔쳐보는 기분이라 나가려고 했는데, 저희 아들 이름이 있더라. 아들을 조롱하고 '슈돌' 나간 걸 비아냥댔다. 아들 욕을 보고 눈이 뒤집혔다"며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지만 놓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강형욱은 직원들의 화장실 가는 시간을 통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화장실이 고장나서 옆 회사나 자주 가던 식당에 부탁한 것은 맞다"면서도 '오후 3시에 몰아서 다녀오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건 말이 안 된다. 그걸 왜 통제하겠냐"고 부인했다.

배변봉투에 담은 스팸을 명절 선물로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건 되게 재밌는 일 중 하나"라며 "보통 차 세트나 꿀을 선물했는데 대부분 자취를 하는 직원들이라 별로 안 좋아하더라. 스팸을 좋아한다고 해서 선물세트를 사려고 했는데, 발주 실수를 해서 마트에서 파는 묶음이 왔다"며 "직원들에게 '실수를 했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여러분들이 나눠서 가져가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직원들이 스스로 스팸을 가져가는 과정에서 배변봉투가 사용됐다는 것.

반려견 레오 방치 논란에 대해서는 "레오는 마지막에 많이 아팠다.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나이도 굉장히 많았다. 대소변이 범벅돼 있었을 거다. 숨 쉴 때마다 소변이 조금씩 나왔고, 조금의 움직임에도 대변이 그냥 나왔다"며 "내가 회사에서 돌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회사에 정말 자주 가고, 늦게도 간다. 일찍 가서 레오를 돌봐주고 아침마다 물로 닦아줬다"며 레오를 정성껏 돌봤다고 주장했다.

아내 역시 "먼저 간 반려견 친구들을 최선을 다해 돌봤냐고 질문한다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도 '방치'라는 표현을 보고 구글 포토에 들어가서 레오의 사진을 봤다"며 레오의 웃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방치했다는 죄책감은 가지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강형욱은 반려견을 굶겨서 데려오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모든 수업에는 준비물이 있는데 '배고픈 강아지'를 데려오라고 한다. 여러 보상이 있지만 가장 긍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게 간식, 사료다. 많은 보호자님들이 지나친 음식을 줄 때가 있다. 그런 강아지들은 갖고 싶은 게 없기 때문에 배우고 싶은 욕구도 없다. 허기져야 뭔가를 배울 수 있다"며 교육 방침이라고 밝혔다.

돈을 입금하지 않은 보호자의 반려견에게는 밥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보듬은 위탁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며 "우리 프로그램을 아예 모르는 분 같다"고 말했다. 또 "보호자를 흉 보는 훈련사는 없다"며 보호자 험담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직원 폭언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쓰는 화가 아니다. 저는 '벌레'라는 말도 잘 쓰지 않고 '기어'라는 말도 쓰지 않는다. 저는 욕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다"며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강형욱은 "좋은 일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불편한 소식으로 얼굴을 비추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훈련사로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좋은 대표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 섭섭한 부분이 있었던 분들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그분들이 허락한다면 한 분 한 분 만나고 싶고, 혹시나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이 있다. 정말 많은 허위가 있다. 그만 멈춰달라"고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또 강형욱은 "이제 대표로서 강형욱은 없어지겠지만, 더 좋은 훈련사가 되려고 노력하는 강형욱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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