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친미·독립'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양안관계 일촉즉발

배삼진 2024. 5. 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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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했습니다.

오늘이 나흘째인데, 양안관계는 일촉즉발의 초긴장 상태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중국이 라이 집권 초기부터 세게 몰아붙이네요.

[기자]

예, 라이칭더 새 대만 총통은 차이잉원 전 총통보다 더 친미·독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양안관계의 청사진을 담은 취임사에서 라이 총통은 대만이 주권국이고, 양안은 불예속 관계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만 독립이란 말을 쓰지 않았지, 대만은 자주독립국이라는 얘기인데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대했던 중국을 확실히 저버린 겁니다.

<라이칭더 / 제16대 대만 총통> "중국이 중화민국의 존재를 직시하고 대만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성의를 보여 대만의 민주적으로 선출되고 합법적인 정부와 호혜와 존엄의 원칙에 기초해 대결을 대화로 대체하기를 희망합니다."

차이 정부 8년 동안 양안 간 대화가 없었는데, 앞으로 4년은 더 최악일 것이란 전망이 진작부터 나왔습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이 대만 독립을 사실상 선언한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 관영매체들을 동원해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번 취임식에 한국과 일본 의원들이 참석한 것도 문제 삼았죠.

중국 외교부는 주중 한국대사관의 김한규 정무공사와 일본 측 수석공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중국과 수교국은 대만 접촉을 삼가라며 단속에 나서기도 했죠.

미국을 상대로는 보잉사와 록히드마틴 등 군수업체와 전직 미 하원의원까지 사흘 동안 이례적으로 제재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앵커]

중국이 오늘까지 대만 포위 훈련을 진행 중입니다.

육해공군, 해경까지 동원돼 거의 실전처럼 진행되면서 미국이 자제력을 찾으라는 메시지까지 내놨는데요.

[기자]

예, 중국군의 고강도 대만 포위훈련이 진행 중입니다.

라이칭더 총통 취임 사흘 만에 중국의 육해공군과 로켓군, 해경까지 총동원됐습니다.

합동 해상훈련, 공중전투 준비태세 점검, 표적에 대한 합동 정밀 공격이 실시됐는데, 실제 전투능력을 테스트했다는 설명입니다.

라이 총통에 대한 일종의 경고인데, 대만 내 분리주의자들의 정치적 근거지 타격과 경제 봉쇄를 목표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장치 / 중국 국방대학교 조교수> "대만 독립주의자들의 탈출을 차단하고, 그들의 터전을 파괴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대만 동부가 그들이 숨어서 도주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만도 즉각 병력을 투입해 비상대비 태세를 갖췄습니다.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비이성적 도발 행위라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라이 총통은 취임 후 처음으로 전방 부대를 방문해 "위협과 도전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군의 훈련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 정부에 자제력을 갖고 행동하라고 주문하면서, 대만을 중심으로 한 지역 내 무력태세와 작전을 신뢰한다고 밝혀 유사시 무력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국 본토와 가장 가까운 대만 진먼섬 주민들은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평온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회에서는 국회 권한을 확대하는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 중이고, 시민들까지 국회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갓 출범한 라이 정권의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한중일 정상회담이 모레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중국에서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하는 것으로 정해졌는데요.

이번 만남에서는 어떤 논의들이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예, 한중일 정상회의가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립니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지 4년 5개월 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한중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중국의 리 총리는 지난해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한중 간에는 전략적 소통 증진 방안과 경제통상 협력 확대, 중국 내 우호 투자환경 조성, 인적 문화교류 촉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예정입니다.

27일에는 한중일 3자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합의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을 계획입니다.

인적 교류와 기후변화, 경제통상 협력 등 6개 분야에서 3국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일본, 한국과 함께 '향후 10년을 위한 3국 협력 비전'과 기타 중요한 공통 이해를 이행하고, 경제무역, 과학기술, 문화 협력을 심화해 동아시아의 지역경제 통합을 추진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 안정, 번영을 촉진할 용의가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최고급 차량과 명품을 자랑하던 SNS 계정과 영상이 삭제됐습니다.

중국판 밸런타인데이인 5월 20일에는 혼인신고가 급증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는데, 그밖에 중국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돈 자랑을 일삼던 중국 인플루언서 400여명의 소셜미디어 계정과 영상들이 차단됐습니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437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왕훙취안신의 계정이 대표적인데요.

왕씨는 1천만위안, 우리 돈 19억원어치를 치장하지 않으면 외출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부를 과시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더우인은 규정 위반을 이유로 이 계정을 차단했습니다.

향락 사치와 부 과시 등의 내용이 포함된 콘텐츠 유포를 금지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따른 건데,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이혼 증가와 혼인 감소로 고심하는 중국에서 중국판 밸런타인데이인 5월 20일에 혼인 건수가 급증했습니다.

'520'은 중국어로 '우알링'으로 발음되는데 '널 사랑해'란 뜻의 '워아이니'와 발음이 비슷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연인절로 통하는데요.

베이징에서만 하루 3천건이 넘는 혼인신고가 이뤄지는 등 중국 내 민정국은 오랜만에 추가 근무까지 하며 혼인신고를 받았습니다.

일부 신혼부부들은 5월20일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 전날부터 밤을 새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아기 밀매가 여전히 성행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의 유명 인신매매 단속 활동가인 상관정이 씨가 최근 밝힌 내용인데요.

상 씨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수'에 아기를 팔겠다는 글이 버젓이 올라오고, 수백명이 사겠다는 댓글을 다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유괴와 불법 매매에 연루된 아이들의 경우 구걸 등 강제 노동과 불법적인 환경에 놓여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스크래치 복권의 경우 판매소를 순례해도 살 수 없다고 하는데요.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우리 돈 10조4천억원이 팔리면서 작년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경제난에 실업문제 등이 겹치면서 나타난 사회현장으로 이해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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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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