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시속 200㎞ 레이싱한 포르쉐·벤츠·BMW… 26명 검거

박선민 기자 2024. 5. 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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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서울 시내 도로에서 외제차 등을 타고 최대 시속 200㎞의 속도로 난폭운전을 한 운전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4일 도로교통법 위반(공동 위험행위의 금지) 등의 혐의로 포르쉐 운전자 박모(21) 씨 등 2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동부간선도로에서 외제 차가 레이싱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자동차 이동 경로에 있는 CCTV 200여대를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검거된 운전자들은 지난달 의정부·여의도한강공원·강변북로 등에서 최고 시속 200㎞로 과속·급차로변경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대부분은 20대 초반의 남성으로 포르쉐와 벤츠, BMW 등 고급 외제차를 타고 ‘광란의 질주’를 펼쳤다. 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였으며, 신분은 자동차 관련 학과 대학생, 재수생, 중고차 딜러 등으로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원경찰서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이들이 동부간선도로의 3차로 터널을 지나며 꼬리를 물고 과속하다 도로 위 실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등 위험천만하게 운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스릴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다른 차들이 운전하는 도로에서 시속 150∼200㎞의 속도로 폭주했다.

특히 피의자 가운데 BMW 운전자인 윤모(24)씨는 과속 단속과 유료주차장의 요금을 피하려고 차량 번호판에 반사 필름을 붙인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도 추가로 적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 도로에서 고급 외제차 등을 이용한 차량 폭주 행위 112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단속과 추적 수사를 통해 폭주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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