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약 중독이 된다면?” 지성X전미도, 마약 범죄에 나선다[종합]

장정윤 기자 2024. 5. 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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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권율·전미도·지성·김경남. SBS 제공.



마약 중독 마약반 형사 지성과 가족을 위해 기레기가된 전미도가 만났다.

24일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 드라마 ‘커넥션’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문교 감독과 배우 지성, 전미도, 권율, 김경남, 정순원, 정유민, 차엽, 이강욱가 참석했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 장재경(지성)이 가족을 위해 기레기로 살기로 한 안현일보기자 오윤진(전미도)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심리 범죄수사 스릴러.

먼저 김문교 감독은 ‘커넥션’에 대해 “잘나가던 마약 형사가 누군가 의해 납치돼 마약 중독이 되고 영문도 모른 채 다시 풀려난다.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던 중 아무 상관 없을 거로 생각한 친구의 죽음과 죽게 되고, 이 사건에 내 친구들 모두가 얽혀있다는 걸 알게 돼 추적해 나가는 내용”라고 설명했다.

SBS 제공.



또 장르물의 연출을 맡은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이 대본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깊이를 느꼈기 때문에 덜컥하게 됐다”며 “기존의 장르물을 따라도 해봤다. 장르물의 오랜 팬이 아닌 분들에게도 잘 전달되기에 마약은 사의 적절한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약 소재에 고민이 많았다며 “공중파 채널이기에 조심히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상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직업 윤리가 있다면 너무 오락으로 보이면 안된다는 사회 윤리가 있었다. 그 사이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순간적인 쾌감보단 병증으로 보여질 수 있게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날 지성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이 작품을 만나고 작가님의 필력에 매력을 느꼈다. 일단 마약수사팀의 형사가 마약에 중독됐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이 연기를 어떻게 할지 계속 상상하다 보니 어느새 커넥션에 마음이 가고 있었다. 작품을 빛내는 많은 캐릭터가 있는데 이들과의 앙상블도 궁금했다”고 전했다.

지성. SBS 제공.



또 지성은 작품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며 “마약에 중독된 연기를 하기엔 아무래도 마른 게 어울릴 거 같았다. 육아를 하느라 85kg까지 쪘는데 15kg 정도 빼서 현재 70kg을 유지 중이다. 그러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이 달렸다. 후유증도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적으론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했다. 연기하면서 또 다른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나와 마약을 즐겨보려는 나를 내적 구분을 두고 연기해야 했다. 호흡도 그동안은 뱉으면서 했다면 이번엔 들이마시면서 하는 호흡을 했다”며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과호흡이 오더라. 이런 식으로 연기를 하는 건 내 생명에 지장이 있겠다는 생각에 위기감을 느꼈다. 나에겐 가족이 있다는 생각에 적당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전미도는 첫 장르물 도전에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이제까지 10년간 배우 생활을 했다. 언제나 부담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더라. 부담을 기대감으로 바꾸려 노력했다”며 “그래도 장르에 대한 톤앤매너를 갖추려 OTT에 있는 웬만한 장르물은 다 봤다”고 말했다.

전미도. SBS 제공.



또 촬영장에서 지성이 많은 도움을 줬다며 “장르물이다 보니 극적인 감정들이 많이 나오는데 촬영이 항상 순서대로 찍지 않다 보니 감정의 수위를 조절하는 게 어려웠다. 그럴 때마다 지성 선배님이 ‘다시 찍어도 되니까 네 감정대로 해도 될 거 같다’며 지도편달 해주셨다. 촬영 내내 지성 선배님의 도움을 받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권율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읽는데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하더라. 이 이야기의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작품을 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함께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권율은 작품 속 안현지청의 브레인 검사 박태진을 맡았다. 권율은 6월 공개되는 JTBC ‘놀아주는 여자’에 이어 두 번째 검사 역을 맡았다. 권율은 “‘놀아주는 여자’를 먼저 촬영을 했었고, 그 다음에 ‘커넥션’을 찍게 됐다. 그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라서 톤을 좀 가볍게 가려고 노력했고, 외형적으로 더 날씬해보이게 했다. 검사지만 자기의 소신을 꿋꿋히 지켜가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커넥션’에서 맡은 박태진은 살도 4-5키로 정도 증량을 해서 묵직함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박태진이라는 인물은 리드하고, 선동을 하는 캐릭터이다. 연기적인 부분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씬의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고 전했다.

전미도. SBS 제공.



끝으로 ‘커넥션’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김 감독은 “저희 작품은 대본이 촘촘하고 배우분들이 연기를 굉장히 잘하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특이한 사건이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로 보이길 바래서 ‘안현시’라는 가상의 도시를 구연하는데 많은 노력을 깃들였다. 그래서 시청자분들도 이 안현시의 정서를 느끼면 극 중 인물들을 이해하기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지성은 “시청자분들도 장재경을 보고 ‘누군가의 의해 강제로 마약에 중독이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커넥션’은 이러한 사회문제 대해 해결방안을 제시하는게 아니라 장재경을 통해 용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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