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처벌은 안 되고 매니저는 되나”...판사, 김호중 꾸짖었다

최혜승 기자 2024. 5. 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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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음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24일 구속 심사를 받은 가운데, 법원이 심문 과정에서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괜찮은 것이냐”며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12시 30분부터 약 50분간 김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신 부장판사는 김씨가 사고 직후 소속사의 다른 막내 매니저급 직원 A(22)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두 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을 위해 힘없는 사회 초년생 막내 매니저는 처벌을 받아도 되는 것이냐”고 했다.

당시 A씨는 ‘겁이 난다’며 김씨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씨의 매니저가 대신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에 허위 자수했다.

신 부장판사는 김씨의 경찰에 압수된 아이폰 3대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김 씨는 “사생활이 담겨 있어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영장심사를 마치고 오후 1시23분쯤 법원을 나오면서 “죄송하고 반성하겠다”고 했다. 영장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김씨는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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