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력 보존 위한 난소낭종 치료법, ‘경화술’ 이란?

강석봉 기자 2024. 5. 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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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여성의 생식 기관인 난소에는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난소혹 또는 난소물혹이라 불리는 난소낭종의 경우 발병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난소낭종이란 난소에 생긴 주머니 모양의 혹으로, 혹 안에 투명한 황색 액체인 장액이나 지방 등의 물질이 들어있다. 대부분 혹의 크기는 1cm부터 7cm 이상까지 다양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또 혹을 채우고 있는 물질에 따라 장액성 낭종, 점액성 낭종, 자궁내막종, 기형종으로 나뉘는데, 혹 내부가 피로 이루어져 있어 초콜릿 낭종이라 불리는 자궁내막종이 가장 흔한 편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나 골반 통증이 나타나거나 생리 주기에 변화가 있는 경우, 복부 압박으로 인해 빈뇨가 나타나거나 아랫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라면 의심해보아야 한다. 다행히 대부분은 양성종양에 해당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소실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낭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위치가 좋지 않으면 주변 장기를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거나 주변 조직에 유착되거나 염증이 심하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낭소낭종 치료는 증상에 따라 크게 약물치료, 비수술치료, 수술치료로 나뉘어진다. 약물치료의 경우 낭종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도록 하거나 크기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근본적으로 낭종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면 크기가 크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복강경수술, 그리고 로봇수술 등 수술적 치료나 경화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중 추후 임신계획이 있는 가임기 여성이거나 미혼 여성의 경우라면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인 경화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경화술은 난소낭종을 특수 바늘로 찔러서 내부를 채우고 있는 액체를 흡인해낸 뒤 알코올과 같은 경화제를 주입해 파괴하는 방식으로, 영상의학적 장비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고 질 안쪽의 벽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신체 외부에는 흉터가 적으며 수술 후에도 난소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 경화술을 진행하는 의료진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 산부인과인지, 사후관리는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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