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매수 늘더니··· 항공주 일제히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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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항공주의 주가가 일제히 내린 것은 앞서 4월 중순을 기점으로 5월 초까지 상승세를 보일 때 신용매수가 많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항공주가 최근 오름세의 단기 정점 부근에 있던 지난 9일을 기준으로 앞선 1개월 동안의 신용잔고 증가율을 보면 증가율이 가장 큰 종목이 에어부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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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항공주는 업종 전체적으로 -3.14%의 등락률을 기록해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등락률을 기록했다.
한진칼의 주가가 5300원 내린 5만81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등락률로는 -8.36%였다.
그밖에 한진칼우 -1.62%, 진에어 -1.52%, 티웨이항공 -1.47%, 대한항공 -1.42% 등의 등락률을 보였고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제주항공도 각각 0.65%와 0.55%, 0.73%씩 내렸다.
항공주의 주가가 일제히 내린 것은 앞서 4월 중순을 기점으로 5월 초까지 상승세를 보일 때 신용매수가 많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 기간 항공주에 빚투가 몰렸다.
항공주가 최근 오름세의 단기 정점 부근에 있던 지난 9일을 기준으로 앞선 1개월 동안의 신용잔고 증가율을 보면 증가율이 가장 큰 종목이 에어부산이었다.
신용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실제 에어부산은 이 기간 동안 신용잔고가 2800만원에서 8억9600만원으로 3100% 늘어났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의 신용잔고도 같은 기간 6100만원에서 5억7300만원으로 839% 증가해 신용잔고 증가율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 신용잔고는 18억8500만원에서 27억6600만원으로 47% 늘었으며 진에어와 제주항공도 각각 26%, 23% 증가했다.
이처럼 빚투가 몰린 것은 올해 1~2분기 항공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 탓이다.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에 맺어진 화물운송계약 물량이 많아서 노선과 좌석을 늘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티켓 가격은 오름세에 있는 반면 주된 비용인 항공유 가격은 중동전쟁에도 불구하고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항공사에 대한 투자자 몰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올랐지만 항공유 가격은 오히려 연초 대비 하락했다”며 “중동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한 만큼 항공유로는 전가가 안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빚투가 몰리며 한달 가까이 오름세를 보이던 항공주는 5월 10일께를 정점으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은 5월 10일 2만 2200원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24일에는 2만 900원으로 떨어졌다. 티웨이항공도 5월 8일 3005원을 정점으로 내림세가 지속되며 24일에는 268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빚투는 시장에서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로 받아들여진다.
보통 주가가 오를 때 혼자만 수익을 누리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공포심리인 FOMO(Fear Of Misiing Out) 때문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때문에 주가가 오를 땐 상승폭을 크게 하는 한편, 주가가 내리게 되면 반대매매가 발생하게 될 수 있어서 하락폭도 더 키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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