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너마저" 코스피 2600선 털썩…동력 잃은 시장, 증권가 조언은

김사무엘 기자 2024. 5. 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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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견조한 경기 지표에 금리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깨고 내려왔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관련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깨고 내려온 건 지난 7일 이후 13거래일만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며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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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일러스트=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의 견조한 경기 지표에 금리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깨고 내려왔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관련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증시 전체의 상승 동력이 약해진 가운데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는 주도산업 위주의 대응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4.21포인트(1.26%) 하락한 268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깨고 내려온 건 지난 7일 이후 13거래일만이다. 오후 4시 기준 개인이 1조2397억원 순매수하며 하방을 받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73억원, 7506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며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5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가 예상치(50)를 상회하는 50.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등했고 미국 주요 3대 지수는 조정을 받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표 호조에 따른 국채 금리 부담에 엔비디아를 제외한 거의 전업종이 약세였다"며 "실적시즌 종료에 따른 어닝 모멘텀 소멸로 위험 자산에 대한 경계심리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낙폭이 유독 컸다. 전일 대비 2400원(3.07%) 하락한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0.7%) LG에너지솔루션(-1.66%) 현대차(-1.47%) 삼성바이오로직스(-2.47%)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조정을 겪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17%포인트(0.85%) 내린 839.41에 마감했다. 개인이 32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억원, 30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3.11%, 2.89%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하락의 여파로 HPSP(-7.07%) 이오테크닉스(-6.26%) 솔브레인(-4.25%) 동진쎄미켐(-4.24%) 등 반도체 소부장주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K푸드의 인기와 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산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CJ씨푸드는 21.54% 상승했고 사조씨푸드는 11.82%, 한성기업은 6.19% 올랐다. 조류독감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우려가 나오며 수산물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와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의 영향으로 화장품과 엔터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 화장품 업체 에이피알은 9.2% 상승 마감했다. 씨큐브, 네이처셀, 실리콘투, 코리아나, 휴엠앤씨 등은 7~8%대 올랐다. 엔터 업종에서는 CJ ENM(4.71%)과 하이브(1.2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갈등의 반사 수혜와 전력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력설비 관련주인 제일일렉트릭(14.7%) LS에코에너지(12.29%) 대원전선(11.14%) HD현대일렉트릭(1076%) 등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의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부각됐고 백업 전력원으로서 원자력 에너지의 매력도가 상승했다"며 "하반기까지 해당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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