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유일무이 엑소좀 기업…김승찬 이을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의 이유 있는 자신감
김승찬 이을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 겸 이을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래로에 위치한 이을성형외과의원에서 진행된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을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료기관 기반 엑소좀 연구·생산 기업 의약품으로의 허가와 치료제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며 “다른 경쟁사의 경우 자체 소싱이 불가한 탓에 타병원 또는 업체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엑소좀(exosome)이란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에서 유래한 나노 크기(50~150 nm)의 소포체다. 엑소좀은 모세포에서 유래한 단백질 뿐만 아니라 miRNA등의 유전인자들을 함유하고 있다. 그중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은 세포의 증식, 이동, 재생·세포 주변 환경의 리모델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을 내포하고 있어 이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엑소좀 분비량을 증폭시킬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22년 7월 회사를 처음 설립하게 됐다”며 “현재 글로벌 엑소좀 시장은 개화기 단계인데 향후 스킨부스터를 포함한 재생 에스테틱 시장의 주요한 물질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DBMR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엑소좀 시장은 2021년 117억7400만달러(약 14조원)에서 연평균 약 2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6년 시장 추정 규모는 316억9200만달러(약 38조원)다.
그는 “특히 (자사의 경우) 이을 브랜드 의료 기관을 통해 줄기세포 확보가 용이하고 빠른 임상 적용과 결과 확보가 가능하다”며 “국내 유일 병원 플랫폼 기반의 엑소좀 회사로서 다양한 조직의 줄기세포를 자체 조달이 가능하며 우수한 줄기세포를 선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을바이오사이언스는 ‘이을’ 이라는 브랜드 아래 성형외과, 피부과, 디-에이징(젊음을 유지하게 해주는) 클리닉, 안과, 정형외과, 치과, 동물병원 등 다수의 병원을 관계 회사로 두고 있다. 각각의 독립된 병원이지만 ‘이을’이라는 브랜드 아래 서로 협력하며 환자에게 보다 효율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이을바이오사이언스는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여성의학과 등을 신규로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을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10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50억원, 내년 360억원, 2026년 600억원, 2027년 1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라임라이트가 현재 이을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 병원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며 “태국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과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 진출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수원 소재 GMP(완제의약품) 공장 완공을 통해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규모의 경제 구축을 통한 원가 절감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가능해지면서 신규 매출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회사 측은 현재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엑소좀 CDMO 사업에 진출해 신규 매출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GMP 시설 구축 시 이을바이오사이언스의 고유 배양·추출 기술을 활용해 엑소좀의 수득율을 최소 100%, 최대 1000% 이상 높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GMP 시설이 완공되는 오는 7월부터 엑소좀의 생물학적 제재 원료로 승인을 위한 전임상을 시작하고 2027년 상반기까지 임상 I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2월 시행 예정인 첨단재생의료법에 대해서는 사업 확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이을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의원급 최초로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을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엑소좀 제품은 이을성형외과를 통해 임상 시험이 가능하며 향후 생물학적 제재 원료, 의약품, 의료기기로 승인을 받기 위한 근거 자료로의 사용이나 제품의 효과 입증을 위한 근거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유일 자체 의료기관 기반의 이을바이오사이언스는 경쟁사 대비 제품과 치료제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 5~10년 앞당길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를 통해 희귀, 난치 질환자에 대한 치료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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