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존중합시다…‘K-리스펙트데이’ 선언식

2024. 5. 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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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재단, 선언식 국회에서 개최
‘막말과 악플 없는 날’도 동시 선포
250만 다문화시대 “편견을 버리자”
2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국인 존중의 날’(K-Respect Day)과 ‘막말과 악플 없는 날’(No Hate Comments Day) 선언식에서 관계자들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선플재단(이사장 민병철 중앙대학교 석좌교수)은 국회선플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23일 ‘외국인 존중의 날’(K-Respect Day)과 ‘막말과 악플 없는 날’(No Hate Comments Day)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는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선언식은 다문화 시대에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대신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상호 이해하고 존중하는 인식을 높이고, 우리사회에 만연된 막말과 악플 퇴치로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선언식에는 국회선플위원회 공동위원장, 주한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투루키에·필리핀·캄보디아 대사 및 부대사, 전국선플교사협의회, 서울 외국인 학교(SFS) 학생들이 참여했다.

진선미 의원은 “다문화시대에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상호 이해와 존중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정치권에서도 막말과 악플대신에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정치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은 “우리사회를 사회를 분열시키는 막말과 악플 대신 배려와 응원으로 사회적 갈등비용을 줄이고, 한국 사회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재한 외국인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학영 의원은 “우리사회에 균열을 가져오는 악플과 막말 대신 아름다운 언어사용에 앞장서겠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들이 편견과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는데 기여하겠다” 고 했다. 배준영 의원은 “정치권에서 막말 대신 화합의 언어를 통한 아름다운 정치로 바꾸어 나가는데 일조하겠다. 또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들이 존중받고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도 일조하겠다”고 했다.

주한 대사들도 거들었다. 마리아 테레사 필리핀 대사는 “인권존중, 평등, 다문화주의 촉진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이 캠페인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필리핀 정부의 구성원들도 이를 지지한다. 한국에는 6만명이 넘는 필리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일하고 공부하고 있으며, 이 뜻깊은 캠페인에 기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아밋 쿠마르 인도 대사는 “선플재단은 오랜 기간 동안 막말과 혐오 발언에 맞서 싸우고 포용성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해왔고 이는 매우 훌륭한 업적이다. 인도에도 수백만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이 인도에서 살고 일할 수 있도록 유익하고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무라트 타메르 터키 대사는 “이는 공존과 관용, 평화를 촉진할 수 있는 훌륭한 캠페인이며 선플 운동의 철학과 일치한다”고 했다.

선플운동 관련 참여 단체들의 화합 메시지도 이어졌다. 송병준 컴투스 의장은 “이번 발대식은 우리사회에 막말과 악플대신 배려와 응원의 긍정에너지를 심어 주고, 다문화 가족과 재한외국인들의 어려움을 더욱 인식해 상호 이해와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선서자로 참여한 서울외국인 학교(SFS)에 재학중인 민하린 학생은 “청소년으로서 악플 없는 날, 외국인 존중의 날 선언식에 참석, 아름다운 말을 사용하며 상대를 존중하고 모든 동료 학생들도 그렇게 하도록 격려할 것을 서약하게 되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민경 외국인학교(BC Collegiate) 학생은 “온라인상에서 좋은 언어사용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 사회 발전에 크게 도움을 주는 외국인들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선언식에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행사를 주최한 민병철 이사장은 “우리 사회는 막말과 악플, 증오의 언어로 인해 분열되고 있다.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이런 언어폭력이 대한민국 사회에 갈등을 심화시키고 미래세대들에게도 해를 끼친다는 사실”이라며 “외국인 250만명 다문화 시대에 많은 외국인들이 사회적 기여를 하는데도 여전히 편견과 차별을 받고 있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외국인을 존중하는 국민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응우옌 부퉁 전 주한 베트남 대사가 “K-리스팩트 캠페인이 주한 베트남 국민이 한국에서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베트남도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는 말에서 K-리스팩트 캠페인을 시작한 보람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막말과 악플을 추방하자는 선플운동은 영어교육으로 널리 알려진 민병철 교수가 창안해 중앙대 제자들과 함께 2007년 5월23일 최초로 시작했다. 현재 84만명의 네티즌들이 선플사이트에 등록돼있다. 선플운동 시작 16년만인 2023년 11월 선플운동 사이트에 1000만개의 선플이 돌파했다. 21대 여야 국회의원 299명 전원이 ‘선플정치 선언문’에 서명했다. 2024년 4월 현재 필리핀 하원 선플 위원회 의장인 마리사 막시노 의원의 주도로 필리핀 하원의원 159명도 선플 운동에 서명을 마쳤다. ‘K-리스팩트 캠페인’(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을 존중하자)은 현재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도 동시에 진행중이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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