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제사회 우려에도 라파 도심으로 진격…81.5만명 피란

박재하 기자 2024. 5. 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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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하마스 최후의 보루로 지목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중심부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라파의 도심과 인접한 동부 브라질과 샤부라 지역에서 제한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외에도 가자지구 북부의 베이트 하눈과 자발리아, 중부의 데이르알발라 등에서도 하마스 대원들과 교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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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중심부 주변서 작전…가자 북·중부서도 교전
민간인 대피 계속…"대피 지역 포화상태" 지적도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먼지 구름이 일어나고 있다. 2024.05.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하마스 최후의 보루로 지목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중심부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라파의 도심과 인접한 동부 브라질과 샤부라 지역에서 제한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주민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서부 이브나 지역으로 이동 중이며 동부 교외 세 곳에서도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이스라엘군은 서쪽으로 더 이동 중이며 인구 밀도가 높은 이브나 주변에 있다"라며 "(다만) 그들은 아직 침공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외에도 가자지구 북부의 베이트 하눈과 자발리아, 중부의 데이르알발라 등에서도 하마스 대원들과 교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자들과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날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60명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시위대원들이 7일 '어린이를 향한 공습은 자위 행위가 아니다' '모든 눈은 라파로 향한다'는 피켓을 들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칼스테이트) 앞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 라파시 진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05.08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 라파 동부에 대피령을 내리며 일부 병력을 투입해 작전을 펼쳐 왔다. 다만 이스라엘은 대규모 인명피해를 우려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감안해 지상전을 전면화하지는 않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전을 개선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라파를 박살 내는 것이 아니다. 신중하고 정밀하게 작전을 수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라파에서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구역'이라고 안내한 칸유니스와 해안 도시 알마와시 등으로 피란한 팔레스타인인은 약 81만5000명이다.

이처럼 라파에서 민간인들의 피란은 보장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향하는 인도주의 구역이 과밀화와 구호품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난민 수용 지역이 포화 상태라며 "안전하고 존엄한 방식으로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여건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난민위원회(NRC)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수즈 반 미건은미건은 라파에 여전히 많은 주민이 갇혔다며 "라파 동부는 전쟁터, 중부는 유령 도시로 변했고 서부에는 비참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 모여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집단학살 혐의와 관련한 국제사법재판소(ICJ) 판결을 앞두고도 하마스와의 전쟁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아비 하이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지구상 어떤 세력도 하마스를 소탕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보호자 등에 업힌 한 어린이가 이스라엘의 주택 공습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4.05.0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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