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서 전차·로켓까지···K방산, 동유럽 세일즈 닻올려

조양준 기자 2024. 5. 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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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 업계가 폴란드와 루마니아 시장을 겨냥해 세일즈를 강화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무기 수입을 확대하며 방산 큰손으로 떠오른 동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21일(현지 시간) 해양 산업 도시 그단스크에서 폴란드 방산 업계를 초청해 '인더스트리 데이'를 개최한 것은 현지 업체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다.

방산 업계는 동유럽이 한국산 무기의 유럽 수출 영토를 확대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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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폴란드 수주전 참가
장보고함 제작 협력사도 출동
대표 무기 뽐내는 LIG·에어로
루마니아 방산 전시회 첫 참석
한화오션이 21일(현지 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개최한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에서 현지 방산 업계와 한화오션 협력사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오션
[서울경제]

국내 방산 업계가 폴란드와 루마니아 시장을 겨냥해 세일즈를 강화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무기 수입을 확대하며 방산 큰손으로 떠오른 동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폴란드의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사업에서 잠수함 수주를 노리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해양 산업 도시 그단스크에서 폴란드 방산 업계를 초청해 ‘인더스트리 데이’를 개최한 것은 현지 업체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다.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잠수함 핵심 체계를 공급하는 한화시스템과 효성중공업, 영국 밥콕인터내셔널, 독일 가블러 등 국내외 협력사들이 그단스크에 총출동했다. 독일·프랑스·스웨덴·스페인 등 유럽의 잠수함 강호들이 오르카 사업에서 경쟁에 나서는 만큼 수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소기의 성과도 있었다. 행사 이후 한화오션은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그룹과 폴란드 잠수함 공동 유지·보수·정비(MRO) 계획을 작성해 현지 해군에 제출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일부터 3일 동안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 BSDA 2024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흑해 지역 최대 규모로 세계 400개 기업이 모인 이번 전시회에서 베스트셀러 K9 자주포와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실물을 선보였다. LIG넥스원도 대표 제품인 천궁II와 신궁·현궁 등 유도무기 시리즈를 들고 처음으로 BSDA에 부스를 차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자체 국방을 강화하고 있다. 무기 수입을 확대해 방산 큰손으로 떠올랐다. 루마니아 정부는 최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을 기존 2%에서 2.5%로 늘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1조 원대 K9 자주포 수입에 대한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도 3조 원 규모의 K2 전차를 루마니아에 수출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폴란드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로켓 천무를 7조 원 규모로 수입한 바 있다. 한국우주항공(KAI)의 경우 2022년 폴란드에 FA-50 4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방산 업계는 동유럽이 한국산 무기의 유럽 수출 영토를 확대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보고 있다. K9 자주포의 경우 루마니아가 최종 도입을 결정하면 폴란드·튀르키예·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를 포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6개국이 도입하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에 이어 북미 등 다른 지역까지 수출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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