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 테러는 IS 소행”···2개월 만에 첫 인정

조문희 기자 2024. 5. 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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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배후설’ 철회하진 않아
지난 3월3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들이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해 러시아 당국이 처음으로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준비, 실행했다고 인정했다. 그간 러시아는 테러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23일(현지시간) “수사를 통해 테러 준비, 자금 조달, 공격, 도주 등을 IS 호라산(ISIS-K) 구성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조율한 것을 확인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말했다. ISIS-K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IS 세력이다.

ISIS-K는 지난 3월22일 모스크바 시티홀 크로커스 공연장에서 테러를 저지른 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테러를 우크라이나와 연결 짓기 위해 ISIS-K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은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완전히 철회하진 않았다. 그는 “공격을 끝내자마자 테러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이동하라는 명확한 지시를 받았으며 그곳엔 그들을 위한 ‘창문’이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테러 발생 이후 러시아 당국은 타지키스탄 출신 용의자 4명을 포함해 1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 테러로 시민 140명 이상이 숨졌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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